4일 '규제개혁당 창당 발기인 대회' 개최 ···발기인 255명 참여
고경곤 회장, 창당 준비위원장 선출

규제개혁당 창당 발기인대회가 4일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당원들은 대한민국의 낡은 규제시스템을 네거티브로 바꿔야한다는 목소리를 냈다.<사진=김지영 기자>
규제개혁당 창당 발기인대회가 4일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당원들은 대한민국의 낡은 규제시스템을 네거티브로 바꿔야한다는 목소리를 냈다.<사진=김지영 기자>
창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기업인들이 직접 나서 만든 '규제개혁당'이 '창당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공식 당명으로 '규제개혁당'을 확정됐으며, 창당 준비위원장으로 고경곤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장, 창당 임시의장으로 이금룡 도전과나눔 이사장이 선출됐다.
 
이들은 "기업가의 상상과 기업의 발전을 앗아가는 대한민국의 낡은 규제시스템을 네거티브(이거 빼고 다 된다)로 바꿔 수많은 일자리와 대담한 글로벌 기업인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지난 4일 서울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에서 열린 발기인대회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발기인 수는 총 255명으로 행사장에는 약 40여명이 모였다. 행사 시작 전 흘러나온 트로트 가수 유산슬(유재석)의 '사랑의 재개발' 가사 '싹 다 갈아엎어 주세요'라는 노랫말은 낡은 규제시스템을 향한 기업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했다.
 
규제개혁당은 발기 취지문을 통해 오랫동안 정부가 페스트 팔로워로서 선택했던 포지티브 룰(이것만 되고 다른것들은 안된다)에서 벗어나 네거티브 룰로 변화를 목표를 강조했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세계적 기업들이 대담한 시장진출을 채택하고 첨단 과학기술이 일상단계의 서비스까지 지배하는 등 이들의 성장과 발전에 도전과 혁신, 네거티브가 있었다는 것이다.
 
규제개혁당 청년대표 김찬현 씨는 창당 발기인 취지문을 통해 공무원을 꿈꾸는 것이 당연시되는 사회를 비판하며 "우리나라 기업들이 선도자로서 세계시장에서 맹활약할 수 있도록 도전하기 좋은 나라, 혁신하기 좋은 나라, 창업하기 좋은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규제개혁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 고경곤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장이 선임됐다.<사진=김지영 기자>
이날 규제개혁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 고경곤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장이 선임됐다.<사진=김지영 기자>
규제개혁당은 창당 절차 이후 오는 4월 총선에 3% 이상의 전국 득표로 최소 1석 이상의 비례대표를 확보해 국회 입성을 계획하고 있다. 비례대표 후보선출은 공개오디션을 통해 전 국민 대상으로 진행된다. TEDx(테드엑스) 방식처럼 후보자가 생각하는 규제개혁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고경곤 창당준비위원장은 "우리가 정치하겠다고 나선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우리는 스타트업을 만들고 일자리를 만들어 세금도 많이내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다. 젊은 친구들이 국회에서 낡은 정치와 싸워주길 바란다. 우리도 좋은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창당을 주도한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은 "사전에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많은 사람이 모여 20일간 정당 출범이라는 성과를 냈다. 그만큼 대한민국 규제개혁을 원하는 사람이 많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아있지만 희망을 품고 함께 도전해준 많은 분의 노력이 있기에 전혀 생각지 못한 결과가 나올 거라 본다"며 공식 출범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금룡 임시 의장은 "사람들이 행동할 때는 두 가지 동인이 있다. 지금이 위기이거나 기회일 때"라며 "시대적 사명을 가지고 나선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지만 규제개혁당은 기존 질서로는 위기이고, 새 질서로는 기회라고 생각해 창당한다"고 밝혔다.
 
창당을 축하하기 위해 다른 당 관계자도 행사장을 찾았다. 정민당을 준비 중이며, 조국 사태 때 서울대에서 촛불을 일으킨 김근태 서울대 학생은 "우리 정부는 불공정, 불합리에 대한 인식은 있지만, 대한민국 창출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것 같다. 창출이 바탕이 돼야 그 안에서 국가적 복지와 분배정책이 따라오는데 지금 정부는 주객이 전도돼 가진 것만 쓰고 나눌 생각만 하고 있다"면서 "규제개혁당의 목소리와 추구하는 바에 공감한다. 대한민국 발전과 가치를 세우기위한 목소리를 함께 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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