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연구팀, 대한의학회에 논문 발표
1번 환자로부터 분리한 바이러스 500nm 수준에서 관측

대한의학회는 19일 박완범,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이 공개한 코로나19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대한의학회 제공>
대한의학회는 19일 박완범,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이 공개한 코로나19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대한의학회 제공>
코로나19가 전자현미경을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19일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JKMS) 최신 호에 따르면 박완범·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이 '국내 첫 번째 확진환자로부터 분리한 바이러스'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해당 논문에는 코로나19로 확진된 1번 환자로부터 분리한 바이러스를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내용이 담겼다. 연구팀은 500nm(5x10-7m) 수준에서 바이러스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논문에선 "신종 바이러스질환의 진단, 치료 및 백신 개발을 위해서 바이러스의 배양 분리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한 후 전자현미경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임을 입증했다"고 소개했다.

연구팀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활용해 계통수 분석을 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은 인간 유전자 정보 전체를 빠르게 읽어낼 수 있는 기술로, 30억 쌍의 염기로 이뤄진 인간 유전자 전체를 분석하는 시간이 15년에서 3일로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유전자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의 진화과정을 줄기와 가지 관계로 나타내는 계통수 분석을 한 것이다. 

연구팀은 "여러 분석을 통해 이 바이러스 분리주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전자현미경으로 관측한 결과로 나왔다. 사진 중간에 검은색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이 바이러스 입자. 자세한 내용은 대한의학회(JKM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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