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강민호 씨
美, 6일 기준 확진자 215명·사망자 12명
"美 검사 비용 부담 커, 韓은 전세계의 본보기"

'코로나19'

우한 발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식 이름이다. 코로나19가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들고 지구 반대편인 미국에서도 총성 없는 전쟁이 이미 시작되었다.

글쓴이가 3주전 COSTCO, Walmart 등 Grocery 마트를 방문했을 때 마스크는 찾아볼 수 없었고 심지어 Amazon 에서도 마스크 가격은 폭등하였으며 배송비 $150 불을 추가로 지불하면 1주일 내에 마스크를 받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배송비 혜택을 받아볼 수 있는 'PRIME' 등급의 마스크들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이다.

3월 4일 아침 출근 길,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소리. "금일 아침 뉴욕 주에서 2번째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온 가족이 확진자로 판명났다. 두번째 확진자는 뉴욕 주 밖을 벗어나지도 않았으며 맨하탄 남쪽 부근과 집을 왕복하기만 하였습니다."

그야말로 맨하탄 한복판에 폭탄이 떨어진 것과 다름없을 정도의 여파일 거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연방정부나 주정부차원에서 코로나19에 관하여 어떻게 대처하고 있으며 많이들 궁금해하는 미국 현재 상황, 의료보험 관련, 여러가지 논란거리에 관하여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FDA(미국식품의약국)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브릭통신 제공>
FDA(미국식품의약국)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브릭통신 제공>

 미국 현재 상황

3월 4일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CDC,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내 확진자는 118명(사망9명포함)이다.

미국 워싱턴 주(State of Washington)에서 첫 미국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워싱턴  주에 "State Emergency(주 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 50대 남성은 바이러스 발생지역을 방문하거나 방문했던 사람들과의 접촉이 없었다. State 별로 Emergency를 선포하는 State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60 대 이상 고령인구에게는 바깥 출입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FOMC,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에서는 시장이 불안정할 때를 대비하여 기준금리를 긴급하게 인하하였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리인하가 큰 효과를 거둘 것 이라고는 생각치 않는 분위기다.

마스크, 손 세정제를 비롯한 개인위생물건들은 이미 찾아볼 수 없고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다. 검사키트는 턱없이 부족하고 검사비는 너무 비싸다. 이미 키트를 공급했지만 공급한 키트에서 심각한 오류가 발견되어 모두 회수 조치한 상태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얼마 공급하지 않았다. FDA 에서 이번주 주말쯤 긴급검사를 위한 키트를 승인하고 상용화하겠다고 말하지만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탁상공론일 뿐이다.

United States Public Health service Commissioned Corps(PHSCC, 미 공중보건서비스 위원회)의 책임자인 Jerome M.Adams(M.D., M.PH)는 마스크 구매 자제를 권고하고 올바르지 못한 착용이 오히려 감염을 부추긴다고 발표하였다. 마스크를 의료인 또는 관련업무 종사자에게 양보해 달라는 말을 하는데 과연 미국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 지는 당신의 생각에 맡기겠다.

또한 일반 마스크는 별로 효력이 없다고 지속적인 광고를 하고 있다. CDC 홈페이지에는 코로나19를 위한 페이지가 따로 제작되었고 FDA 홈페이지 역시 첫 화면에 코로나19에 관한 정보를 싣고 있다. 매 시간별 뉴스에서는 코로나19에 관한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다.

 의료보험

미국은 의료보험이 민영화 되어있다. 혹자들은 미국에서 "보험을 갖고 있으면 검사비나 의료비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라고 하지만 너무 엉뚱한 소리이다. "나는 정말 좋은 보험을 가지고 있어서 Copay(본인부담금)도 없고 나는 해당 안될거야" 라고 미국에 사시는 분이 글을 쓰신다면 그 또한 말도 안되는 소리이다. 글쓴이는 Copay를 내지도 않을 만큼 좋은 보험을 가지고 있지만 코로나19는 검사 받기가 부담스럽다.

글쓴이가 살고 있는 뉴저지 주에서 큰 건강 보험 회사들인 H사(1위) 와 U사(2위) 에 직접 전화 문의 결과 코로나19 관련 검사비용은 100% 지원하지 않고 보험종류에 따라 일부 지원한다고 한다. Travel insurance 에서는 단 0.1% 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Medicate를 이용하는 사람은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물론 의사와 병원마다 검사비는 다르다. 의료보험이 적용될 경우 보통 $1500,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을 경우 $3500 정도로 예상한다고 한다. 병원에 격리가 될 경우 1인실의 경우 병실료만 $600/Day가 든다(병원별 상이). 물론 여기에 바늘 하나부터 수액, 의사의 검진을 포함한 모든 비용들이 따로 청구된다.

한국은 X-ray를 찍게 되면 하나의 통합 청구되는 비용만을 지불하지만 미국은 각각의 의사가 따로 의료비용을 청구하고 검사비와 병원이용료는 따로 청구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되면 집을 팔아야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현재는 검사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한다. 재정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할 경우, 미국은 병원비가 협상이 가능하며, 분할 납부 또한 가능하다. 

이달 4일 CDC(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 확진자는 118명(사망9명포함)이다. <사진=브릭통신 제공>
이달 4일 CDC(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 확진자는 118명(사망9명포함)이다. <사진=브릭통신 제공>

연방정부나 주정부의 대처

 먼저 연방정부와 주정부 에서는 연일 매스컴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발표하고는 있으나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 닿을 만한 실질적으로 효력이 있어 보이는 건 없어 보인다.

손을 20 초 동안 씻을 것을 강조하고 열이 있거나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라고 한다. 학교가 문을 닫거나 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는 현재까지 없으며 모든 일상생활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기기 전과 똑같다. 다만 Global Pandemic(세계적 전염병)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호들갑을 떨고 있을 뿐이다.

타운에서도 페이스북이나 홈페이지를 통해서 안내만 할 뿐 더 이상의 조치는 없다. 참고로 미국은 타운의 중요한 사항을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발표하지만 페이스북에 발표하는 경우도 많다. 페이스북 계정을 하나쯤은 만들어 주길 바란다. 그럼 이쯤에서 글쓴이의 페이스북도 공개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방정부 차원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상당히 예민한 상황에서 최소한의 검사와 최소한의 정보만을 제공한다는 여론들도 많다. Super Tuesday(3월3일)가 지나고 나서 어느 정도 선거 후보자의 윤곽이 조금씩 잡혀가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일이 가까워 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방정부나 주정부가 대처를 자제하고 있다는 말도 있다. 경제가 하락하는 것은 재선을 하기 위한 트럼프의 최대 약점이기 때문이다. 

점심시간에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 주제는 코로나19로 향해있다. 아마 이런 이야기를 시작한지는 1개월 정도 된 것 같다.

최근 2주간의 이야기는 굉장히 흥미롭다. 2주전 대구에서 많은 확진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할 때만 해도,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위험 국가이니 중국 인접 국가여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최근 3일간 우리의 화두는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이였다. 'Drive thru'를 언급하면서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참고로 여기는 Biology를 전공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이 칭찬하는 정도라면 굳이 입 아프게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에서 긴급하게 한국의 회사들로부터 진단키트를 수입을 시작할거라는 뉴스를 접하고 난 뒤에는 "대한민국의 바이오 산업" 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미국보다도 빠르게 진단 키트를 개발하였고 상용화 하였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대한민국은 전세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또한 WHO 발표에 의하면 한국의 확진세는 점차 누그러 들고 있으며 상당히 효율적인 방역체계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미국은 무서우리만큼 자본주의가 강한 나라이다. 돈이 있으면 변호사를 고용해서 본인의 죄까지도 지울 수 있는 나라이며, 공식적인 로비가 허용되는 나라이다. 로비스트란 직업은 엄청난 부와 명예를 쥘 수 있는 능력의 직업이다. 정말 가진 재산이 없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긴 한다.

"인간의 존엄성" 을 핑계로 최소한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의료 서비스는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나라이다. 그러기에 돈이 많을려면 엄청 많아서 강력한 자본주의 힘을 마음껏 누리든지, 아예 돈이 없어서 주정부의 서비스들을 자유롭게 이용하든지 양자 택일의 삶이 있다.

갑자기 자본주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은 마스크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도 이 또한 경제의 한 측면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돈이 많으면 당장 Amazon 에서 1주일 내에 대량의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의 삶을 굉장히 존중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역학조사를 거부하는 일도, 검사를 거부하는 일도, 격리를 거부하는 것도 법적으로 어떠한 제재를 가하지도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역학조사를 한다한 들 개인의 Privacy 문제이기 때문에 발표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국시간으로 03월 05일 오전 뉴저지 포트리(한인집단거주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였다. 캘리포니아는 "State Emergency"를 선포하였다. 미국내 확진자는 170명 정도이며 사망자는 11명으로 늘고있다.

검사를 진행하면 검사를 진행 할수록 확진자는 늘 것이라는 예상이다. 급기야 '그랜드 프린세스'(사망자가 탔던 크루즈) 에 해안경비대 헬리콥터로 테스트 키트를 배달하는 작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과연 미국이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켜볼 일이다. 아마 미국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온다면 세계경제는 크게 휘청일 수 있다.

※ 정보출처 : BRIC(생물학연구정보센터, 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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