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권 동물약품 제약사와 판매 로열티 등 계약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자사의 파이프라인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대덕넷 DB>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자사의 파이프라인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대덕넷 DB>
대덕바이오벤처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동물 골관절염치료제를 글로벌 동물의약품 제약사로 기술 수출하며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대표 김해진)는 자체 개발한 동물 골관절염치료제(EAD100, 국내 판매 제품명: 조인트벡스)를 글로벌 10대 동물의약품 제약사에 기술 수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계약금과 진행 단계별 마일스톤비를 포함해 300억원의 고정기술료를 단계별로 지급받는다. 또 향후 세계 전 시장의 매출 규모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엔솔바이오는 2018년 7월 유한양행을 통해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사에 퇴행성디스크 치료제(브니엘2000) 기술을 수출한 이후 두번째로 거둔 쾌거다.

조인트벡스(JointVex)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신약후보물질 발굴 플랫폼(KISDD)를 활용해 독자적으로 발굴한 펩타이드 물질로 수의사가 동물 관절강에 주사하는 의약품이다. 펩타이드 물질이 연골세포 성장인자에 결합해 연골조직 퇴행화 경로를 차단하고 재생 유도경로를 유지한다.

기술을 이전받은 회사는 글로벌 10위 안에 드는 동물 의약품 전문 기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동물 골관절염치료제에 대한 개발, 허가, 생산과 상업화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쾌거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달 12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취득하고 국내용 조인트벡스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거둔 쾌거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 의하면 전세계 애완동물 골관절염치료제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다. 그동안 동물 골관절염 치료를 위한 근본적 대안이 없었다. 때문에 증상 완화 목적으로 독성과 부작용을 감수하고 비스테로이드성소염 진통제를 처방하는데 대부분이었다. 이번 조인트벡스 신약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경우 시장 규모가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애완견(개) 뿐만 아니라 애완묘(고양이), 경주마, 낙타 등 다른 동물 종으로 적용대상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

김해진 대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43조원 규모다. 동물 골관절염 시장 규모가 작지만 사람 치료제에 비유한다면 이번 성사는 1조원에 이르는 성과다"면서 "여러가지 악재로 침체된 국내 제약 바이오 시장에 새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사실상 FIRST-IN-CLASS 동물 골관절염치료제인 조인트벡스의 국내 품목허가 및 출시와 때 맞추어 글로벌 기술수출이 성사된 것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인간 DMOAD 골관절염치료제 개발 성공에 성큼 더 다가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12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골관절염치료제로 품목허가를 취득, 같은달 24일부터 생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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