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이면 국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환자가 발생한지도 두 달이 됩니다. 그런데 지난 18일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던 17세 청소년이 갑작스레 숨지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이후 코로나19로 의심되는 10대 사망자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 본부장은 이 환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19일 정례브리핑에서도 관련 질의응답이 쏟아졌습니다. 현재까지 A군을 치료한 병원과 당국에 따르면, 생전에 실시한 6차례 진단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왔지만, 마지막 7번째 검사에서 일반 환자와는 다른 유전자 발현 부위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이날 정 본부장은 "미결정 판단으로 검체 검사를 통해 확진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미결정이란 수차례 검사에서 양성과 음성이 나와 확진을 단정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방역 당국은 숨진 A군의 검체를 여러 개 확보해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행하고, 관련 전문가들과도 나머지 검사에 대한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확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숨진 A군은 지난 13일 오전 발열 등 증상으로 경북 경산 중앙병원을 찾았다가 X레이 검사 결과 폐렴 징후가 나타나 이날 오후 영남대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전 기저질환도 없던 A군은 이후 폐 여러 부위가 하얗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정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중국에서 연구한 수치를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11일 중국에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10세에서 19세 확진환자 549명 가운데 사망자는 1명이고, 9세 미만 감염자 416명 중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였습니다. A군에 대한 사인이 '미결정'으로 보류됨에 따라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지만, 관련 분석은 면밀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질본 풍경이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18일 대구에서 숨진 17세 A군에 대한 검사를 면밀하게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김인한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18일 대구에서 숨진 17세 A군에 대한 검사를 면밀하게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김인한 기자>

코로나19 검사 현황.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코로나19 검사 현황.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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