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 한치환 박사 개발···태양전지·전기변색 기술 융합
기존 기술 비해 전력無·가격↓·에너지 효율↑

광감응 자동 색 변환 스마트 윈도우 기술 개념도. <사진=에너지연 제공>
광감응 자동 색 변환 스마트 윈도우 기술 개념도. <사진=에너지연 제공>
태양 빛의 세기에 따라 자동으로 창문 색이 변해 실내로 들어오는 햇빛양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윈도우 원천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은 한치환 박사 연구진이 기존 스마트 윈도우 기술인 전기변색 소자에 태양광으로 기전력을 만드는 광흡수층을 삽입한 '광감응 자동 색 변환 스마트 윈도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전기변색 스마트 윈도우 제품은 비싼 가격과 설치 어려움으로 시장 활성화가 되지 못했다. 반면 광감응 자동 색 변환 스마트 윈도우 기술은 소자 내에 광흡수층을 포함하고 있어 전력이 필요 없으며 생산 시 고가의 전도성 유리를 사용, 30~50% 이상 가격이 낮다. 

햇빛이 강할수록 태양광 차단 능력이 향상되는 광감응 자동 색 변환 스마트 윈도우는 여름철 가시광선 투과를 차단해 냉방비용이 많은 대형빌딩 건물에 적용할 수 있다. 아울러 별도의 전원공급 장치가 필요 없어 기존 건축물에도 적용이 가능, 시장 확장성도 매우 우수하다.

과제 책임자인 한치환 태양광연구단 박사는 "정부가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의무화하는 로드맵을 내세운 가운데, 이번에 개발한 광감응 자동 색 변환 스마트 윈도우 기술은 햇빛이 강할 때 열 차단 효과가 있어 제로에너지 빌딩 적용 시 건물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태양전지 기술과 전기변색 기술을 하나로 융합한 기술로 미래 스마트 시티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미래선도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진행됐으며 지난 2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본원에서 네스포유와 '광감응 자동 색 변환 기술에 관한 특허 및 노하우' 기술이전 체결식을 진행했다.

한편 연구진은 유리뿐만 아닌 필름화 기술개발에도 성공, 기존 유리창에 탈부착할 수 있는 형태의 제품화를 추진 중이다. 이는 건물뿐만 아닌 자동차·선박·항공기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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