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파스퇴르연, 약물재창출 연구결과 중간보고
효능약물 의료현장 공유 및 우수 약물 특허 출원 진행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가능성 있는 약물 20여종이 발굴됐다. 약물재창출을 통해서다. 이중 일부 약물은 기업과 출연연의 교차검증에서도 약효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의료현장 적용을 위해 관련 정보를 식약처 등에 공유 중이다.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코로나19 약물재창출 중간결과'에 따르면 파스퇴르연은 선행연구를 통해 효능이 있는 약물 20여종을 발굴했다. 이들 약물 중 ▲니클로사미드 ▲세파란틴 ▲시클레소니드 등이 우수한 약물로 평가됐다. 연구결과는 지난 21일 바이오 아카이브에 공개됐다.

특히 파스퇴르연이 발굴한 천식치료제 '시클레소니드'는 화학연과 상호 교차검증에서도 약효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스퇴르연은 본 약물이 흡입제 형태로 폐에 직접 적용이 가능하여 코로나19 치료제로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클레소니드는 안전성, 약효성, 관련 해외 사례, 국내 판매 여부 등에 대한 검토 결과 가장 타당성 있는 약물로 선정됐다.

화학연은 국내외에서 의료현장에 사용되거나 임상 중인 ▲렘데시비르 ▲클로로퀸 ▲칼레트라를 포함한 약물 8종 중 '렘데시비르' 약물의 약효가 가장 우수했다고 보고했다. 이 외에 클로로퀸, 하이드록시클로로퀸도 약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연은 자체적 발굴한 우수 약물에 대해 현재 특허 출원 등의 과정 중이다. 의료현장 적용을 위해서 의료계와 공유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를 통해 약물재창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약물재창출은 미국 FDA에서 허가를 받아 안정성이 입증된 약물을 대상으로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다. 

최기영 장관은 26일 화학연을 방문해 이 같은 중간결과를 보고받았다. 최 장관은 "코로나19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약물재창출 성과를 조속히 창출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 과기정통부가 확보한 약물재창출 관련 추가경정예산이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약물재창출연구에는 두 연구기관 외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울대, 고려대 등이 협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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