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전세계 과학자 코로나 연대에 동참을"

과총, 26일 '코로나 19 가져올 변화' 온라인 토론 개최
"전세계 과학자 코로나 연구위해 집결하면 획기적 방안 나올 것"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우일)가 16일 '코로나 19가 가져올 변화'를 주제로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유튜브 캡쳐>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우일)가 16일 '코로나 19가 가져올 변화'를 주제로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코로나19 백신개발을 맨해튼프로젝트처럼 하자"
 
세스 버클리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대표가 25일(현지시각)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평 내용이다. 각국 연구자들이 연대하는 세계규모 백신개발프로젝트로 성공 가능성을 최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맨해튼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2차대전 당시 과학기술인을 집결해 3년만에 원자폭탄을 개발한 바 있다.
 
전 세계 과학자 연대로 현 상황을 극복하는데 힘이 실리고 있다. '코로나 19가 가져올 변화'를 주제로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우일)주최 온라인 토론회에서도 '국가 간 협력', '전 세계 과기계 총동원' 등 단합과 협동의 중요성이 여러 번 언급됐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이영완 한국과학기자협회장은 세스 대표의 말을 인용해 "세계규모 백신개발 프로젝트라면 현실성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보다 백신 개발속도가 빨라졌지만, 여전히 전 세계 인구에 다 전달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려 연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해외 유명연구소들이 문을 닫거나 재택근무를 한다. 모든 과학을 손을 놓고 있다. 소수 연구소에 맡길 게 아니라 모든 과학자가 집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과학기술계 연대가 전 세계 과학과 사회관계를 획기적으로 바꾸게 될 것으로 봤다. 그는 "그동안 감염병, 기후변화, 빈부격차 해결 등은 일부 전문가가 말하는 것에 그쳤다. 여유있는 나라가 투자 가능하다고 생각해왔다"며 "코로나19로 전 세계 산업이 멈추고 연구현장이 비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을 계기로 과학계 본연의 자세, 인류 당면 문제 해결과 비전 제시, 기업과 구분이 잘 안 됐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원준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도 "국가 간 협력과 개방을 통한 성장으로 이번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중국과 미국 간 간극을 만들고, EU의 분열, 도쿄올림픽 연기 등 위기인 가운데 한국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으면 신벤처와 교육혁명 등이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이번 코로나19 극복으로 신 벤처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비디오 콘퍼런스와 재택근무의 활성화로 인해서다.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회의는 오프라인 대비 부족한 점이 많다. 이에 권 회장은 "아쉬운 부분을 잘 분석하면 좋은 벤처탄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인공지능을 통한 속기록, 삼차원 영상, 상대방 감정을 읽는 기술 등 개선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새로운 한국의 벤처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성태 서울대 의과 교수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유행을 빠르게 막을 정도로 백신이 쉽게 개발될 것 같지는 않다"고 우려했다. 특히 최근 언론 보도된 기사를 인용해 "코로나 백신 개발에 복지부가 1억을 투자한다고 했다. 너무 적은 금액이다. 전혀 지원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비대면 의료처치 관련 R&D에 가능성을 뒀다. 우리나라가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운영과 의료인과 피검사자가 완전히 분리돼 검체채취가 가능한 글로브-월 시스템 등 세계가 주목하는 아이디어를 선도해 실현 중이기 때문. 그는 "진단에서 더 효율적인 대량처리 관련 문제를 중점적으로 연구·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강의로 인한 교육 혁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범수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와 더불어 시대적 흐름에 따라 원격수업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원격수업 확대가 불가피하다면 회피가 아닌 전략적으로 활용을 고민해야 한다"며 온라인 교육분야 세계 최고 대학으로 불리는 '조지아텍 대학' 벤치마킹을 제안했다.

그에 따르면 조지아텍 대학은 2013년부터 무크(전 세계 유명 대학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교육과정)를 활용한 온라인 무료수강을 시행, 학위를 받고자 하는 학생에게 7000달러의 비용을 받는다. 현재 1만명의 학생이 수강 중이며, 매년 학생수가 늘고 있다. 그는 "이 대학은 매년 200억원을 벌어들인다. 수년 안에 5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조지아텍 대학과 마찬가지로 무크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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