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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백신 개발, 맨하탄 프로젝트 방식으로

세스 버클리 사이언스지 기고···"전염병 대응 '거대 과학'으로"
"현재 각자 노력으론 절대 종식시킬 수 없어"···국제 협력 강조
"지식·자원 공유 필수···WHO·세계은행·G7·G20 등 협약 급선무"
세스 버클리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대표는 25일(현지 시각)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이번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위해선 WHO와 G7·G20 국가 지도자들, 과학자들의 협력하에 '맨하탄 프로젝트'을 진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세스 버클리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대표는 25일(현지 시각)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이번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위해선 WHO와 G7·G20 국가 지도자들, 과학자들의 협력하에 '맨하탄 프로젝트'을 진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코로나19는 WHO와 G7·G20 국가 지도자들, 과학자들의 협력하에 '맨하탄 프로젝트'을 진행하지 않으면 종식시킬 수 없습니다."

세스 버클리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대표는 25일(현지 시각)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이 같은 내용의 기고를 발표했다.

맨하탄 프로젝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주도로 세계 13만 명에 달하는 과학자들이 협력, 3년 만에 원자폭탄을 개발하고 일본의 항복을 이끌어낸 전략이다. 

버클리 대표는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충분한 양의 백신 생성을 위해선 현재의 개별적인 노력으로는 부족하다"며 백신 개발에 있어 '거대과학' 방식의 세계적 협력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가 제안한 거대과학 방식은 바로 맨하탄 프로젝트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는 세계 안보 문제와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맨하탄 프로젝트와 유사하다"며 "대규모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다면 잠재적으로 수십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 전염병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클리 대표는 이를 위해 정보와 자원 공유가 필수라고 지적했다. 어떠한 백신 후보가 과학적 판단에 근거해 추가 연구가 필요할지를 과학자들이 공유하고 이를 정부기관, 연구기관, 기업들에 의해 착수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세계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버클리 대표는 이러한 코로나판 맨하탄 프로젝트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과학자문기구 주도하에 실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세계은행과 G7·G20 국가, 국제기구 지도자들의 정치적 의지와 협약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이러한 모든 것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에 있어 필수적"이라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며 끝을 맺었다.

GAVI는 2000년, 스위스 제네바에 결성된 보건단체로 세계 각국 정부와 빌·멀린다게이츠재단 등 민간 후원자들로부터 지원받아 최빈국 어린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지원한다. 

한편 지난 26일 '코로나 19가 가져올 변화'를 주제로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주최 온라인 토론회에서도 맨하탄 프로젝트를 언급, 전세계 과학자가 코로나 연대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 다음은 세스 버클리 GAVI 대표의 기고 원본.
 
코로나19는 맨하탄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세스 버클리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유례없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소 44종의 백신 후보물질 가운데서 어떤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은 결승선을 통과하는 첫 번째 백신일까? 아니면 가장 먼저 상용화가 될 백신일까, 그도 아니면 규제 장애물이 가장 적은 기술을 사용하는 백신이 될 것인가? 답은 이 모든 것에 해당되는 백신이다. 그러나 우리가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충분한 양을 원한다면, 현재의 단편적인 노력으론 충분하지 않다. 만약 '거대과학' 방식을 사용한 조직화된 세계적 백신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바로 지금이다.

공동의 목표를 향해 세계적인 전문 지식과 자원을 한데 모은, 공공적 자금을 조달한 대규모의 과학 프로젝트가 있다. '맨하탄 프로젝트'는 세계의 과학자들이 협업을 통해 핵무기를 신속하게 개발했다. 인간게놈 프로젝트와 CERN(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의 프로젝트는 전 세계 과학자들을 참여시켜 지역 및 가상의 팀워크를 통해 홈 랩의 기초 연구를 추진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이렇게 크고 조직화된 방식을 취하는 것은 잠재적으로 수십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 유행병에 대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규모의 이니셔티브는 쉽지 않다. 바이러스에 대한 데이터, 다양한 백신 후보, 면역증강제, 세포 라인, 제조 활성화를 포함한 정보와 자원의 공유가 중요하다. 초기 단계에서 그들 자신의 선례를 따르도록 서로 다른 노력을 허용하는 것은 과학적인 노력에 필수적인 건전한 경쟁을 이용한다. 우리는 어떤 후보 백신이 과학적 판단에 근거해 추가 연구가 필요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것은 잠재적으로 중요한 후보 백신이 누락되지 않도록 많은 정부 기관, 전염병 대비 연합과 같은 독립 기관, 제약 및 생명 공학 회사들에 의해 착수돼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그 후보 백신들의 모든 임상시험 단계를 좁힐 수 있다. 최종 후보 백신 명단은 또한 어떤 후보 백신을 가장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승인하고, 제조할 수 있는지에 기초해야 한다.

시험은 순차적으로가 아닌 적응형 시험 설계를 병행해 시행되어야 하며, 최적화된 속도와 아동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인구 밀집 국가 및 개발도상국에서 테스트 되어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답을 빨리 얻을 수 있는 지역사회에서의 테스트가 필요하다. 이것은 미리 정해진 테스트 장소뿐만 아닌 세계 어느 곳에서나의 실험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허가기관과 조기에 협력해 신약 승인 속도를 높이고 백신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이 충분한 양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되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상당한 자금지원을 필요로 할 것이며, 거대과학의 큰 요구다. 후기 임상시험은 저렴하지도 않고 백신을 제조하는 것도 아니다. 비록 새로운 모듈식 제조법이 이 과정을 가속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는 있지만, 백신 제조 시설 하나에는 50억 달러가 든다. 분배에도 비용이 든다. 따라서 코로나19 백신의 충분한 생산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생산 능력을 갖춘 제조업체의 제조업체의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보급에 대해서는 GAVI와 같이 세계 백신 보급에 경험이 있는 조직들이 준비되어있어야 한다.

이상적으로는 이러한 노력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원하에 운영될 수 있는 최고 품질의 과학적 자문 메커니즘을 가진 팀에 의해 주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WHO와 세계은행, G7과 G20 국가 및 국제기구 지도자들의 정치적 의지와 전 세계적인 약속 없이는 이 중 어떤 것도 불가능하다. 이러한 것들은 수많은 생명, 생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이 정도의 전염병에 필수적이다.

코로나19는 여러 면에서 맨하탄 프로젝트에 가깝다. 단지 과학의 응용을 수반하는 것이 아니라 규모 면에서 세계적인 안보 문제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경쟁에서 우리 모두가 승자가 돼야 한다.
COVID-19 needs a Manhattan Project
Seth Berkley

There is an unprecedented race to develop a vaccine against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2 (SARS-CoV-2). With at least 44 vaccines in early-stage development, what outcome can we expect? Will the first vaccine to cross the finish line be the safest and most effective? Or will it be the most well-funded vaccines that first become available, or perhaps those using vaccine technologies with the fewest regulatory hurdles? The answer could be a vaccine that ticks all these boxes. If we want to maximize the chances for success, however, and have enough doses to end the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 pandemic, current piecemeal efforts won't be enough. If ever there was a case for a coordinated global vaccine development effort using a “big science” approach, it is now.

There is a strong track record for publicly funded, large-scale scientific endeavors that bring together global expertise and resources toward a common goal. The Manhattan Project brought about nuclear weapons quickly (although with terrible implications for humanity) through an approach that led to countless changes in how scientists from many countries work together. The Human Genome Project and CERN (the European Organization for Nuclear Research) engaged scientists from around the world to drive basic research from their home labs through local and virtual teamwork. Taking this big, coordinated approach to developing a SARS-CoV-2 vaccine will not only potentially save hundreds of thousands of lives, but will also help the world be better prepared for the next pandemic.

An initiative of this scale won't be easy. Extraordinary sharing of information and resources will be critical, including data on the virus, the various vaccine candidates, vaccine adjuvants, cell lines, and manufacturing advances. Allowing different efforts to follow their own leads during the early stages will take advantage of healthy competition that is vital to the scientific endeavor. We must then decide which vaccine candidates warrant further exploration purely on the basis of scientific merit. This will require drawing on work already supported by many government agencies, independent organizations like the 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 and pharmaceutical and biotech companies to ensure that no potentially important candidate vaccines are missed. Only then can we start to narrow in on those candidates to be advanced through all clinical trial phases. This shortlist also needs to be based on which candidates can be developed, approved, and manufactured most efficiently.

Trials need to be carried out in parallel, not sequentially, using adaptive trial designs, optimized for speed and tested in different populations—rich and developing countries, from children to the elderly—so that we can ultimately protect everyone. Because the virus is spreading quickly, testing will be needed in communities where we can get answers fast—that means running trials anywhere in the world, not just in preset testing locations. Working with regulators early in the process will increase the likelihood of rapid approvals, and then once approved, a coordinated effort will ensure that sufficient quantities are available to all who need the vaccine, not just to the highest bidder.

All of this will require substantial funding, which is the big ask of big science. Late-stage clinical trials are not cheap, nor is vaccine manufacturing. Although new modular manufacturing methods may speed up the process and cut costs, a single vaccine facility can cost half a billion dollars. Distribution comes at a cost, too. So, to guarantee sufficient production of SARS-CoV-2 vaccines, incentives are needed to engage manufacturers for large-scale capacity. As for dissemination, those organizations with experience in global vaccine distribution, like Gavi, will be at the ready.

Ideally, this effort would be led by a team with a scientific advisory mechanism of the highest quality that could operate under the auspices of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for example. But none of this will be possible without political will and a global commitment from leaders of the G7 and G20 countries and multilateral organizations, like the WHO and the World Bank. A pandemic of this magnitude, affecting so many lives, livelihoods, and economies, demands this.

In many ways, COVID-19 is more like the Manhattan Project than other big science efforts, not just because it involves the application of science and not just in terms of scale, but because it is a global security issue. In the race to develop a SARS-CoV-2 vaccine, everyone must 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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