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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한국 과학계에 팬데믹은 '강 건너 불'?

NIH·막스플랑크 등 해외 硏, 바이러스 자료 '도배'
KIST·IBS·생명연 등 국내 출연연, 현황 거의 없어
세계를 대표하는 연구기관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현황은 어떨까?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해외 연구소의 경우 자체 실험한 코로나19 연구성과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가 전면에 배치돼 있는 반면 국내 연구기관은 코로나19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없었다. 

NIH(미국 국립보건원) 등 해외 연구기관들 대부분은 소속 과학자의 코로나19 연구 현황을 비롯한 산하 기관의 다양한 바이러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바이러스 자료부터 연구 현황까지···코로나19 '도배'  

NIH(미국국립보건원) 홈페이지 메인 화면. 코로나19로 뒤덮인 모습이다. <사진=NIH 홈페이지 갈무리>NIH(미국국립보건원) 홈페이지 메인 화면. 코로나19로 뒤덮인 모습이다. <사진=NIH 홈페이지 갈무리>

NIH는 메인화면 속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코로나19' 문구와 함께 바이러스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페이지를 클릭하면 NIH의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과 유전자연구, 백신 개발 등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최신 연구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산하 연구기관 국립알러지감염병연구소(NIAID)와 국립보완의학통합센터(NCCIH), 포가티국제센터(FIC)등의 연구자료도 게시돼 있다. 

독일의 막스플랑크 연구소 홈페이지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면역 강화' 문구를 게시, 백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사진=막스플랑크 홈페이지 갈무리>독일의 막스플랑크 연구소 홈페이지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면역 강화' 문구를 게시, 백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사진=막스플랑크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 최고 기초과학연구기관 중 하나인 독일의 막스플랑크 생물물리화학 연구소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면역 강화' 문구를 게시, 백신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막스플랑크는 결핵 백신을 접종할 시 면역 체계가 활성화돼, 코로나19 발병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막스플랑크에서 언급한 결핵 백신은 'BCG'다. 막스플랑크는 20세기 초반 개발된 BCG는 결핵뿐만 아니라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예방도 가능하며, BCG가 바이러스에 대한 내성을 증가시키고 바이러스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킨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는 해당 홈페이지 전면을 코로나바이러스로 도배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파스퇴르 홈페이지 갈무리>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는 해당 홈페이지 전면을 코로나바이러스로 도배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파스퇴르 홈페이지 갈무리>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를 분리한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파스퇴르연구소(Institut Pasteur)는​ 해당 홈페이지 전면을 코로나바이러스로 도배했다.

파스퇴르연구소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게놈 전체를 배열해, 발병이 시작된 이후 유럽에서 처음으로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배열한 기관이다. 

파르퇴르연구소는 코로나19 관련 정보와 연구 현황, 언론매체, 의료센터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환자의 혈청에서 발견된 항체를 기반으로 항원 반응을 분석하고, 효과적인 감염 여부 검사를 위한 키트를 개발 중이다. 최근 파스퇴르 연구소는 코로나19 대응 전담 TF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는 메인 홈페이를 통해 소속 과학자들의 코로나19 연구 현황을 공개했다. <사진=와이즈만 홈페이지 갈무리>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는 메인 홈페이를 통해 소속 과학자들의 코로나19 연구 현황을 공개했다. <사진=와이즈만 홈페이지 갈무리>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 역시 홈페이지가 코로나19로 가득 메워졌다. 와이즈만연구소는 소속 과학자들의 코로나19 연구현황을 공개했다.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스파이크 단백질의 취약점에 결합하고 감염을 막는 항체를 연구 중이다. 추후 발견한 항체들 중 항체 후보를 선별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와이즈만 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서비스의 확장에 따라  'Stuck at Home?'이라는 새로운 웹사이트를 긴급 개설하기도 했다. 영상, 퍼즐, 실내 과학 실험 등 과학적 활동을 제공하며 약 25만여 명의 이용자가 등록돼있다.

◆ 국내 대표 연구기관, 코로나19 현황?

IBS 메인 홈페이지는 본 연구원이 매주 발행하는 '코로나19 과학 리포트'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IBS 홈페이지 갈무리>IBS 메인 홈페이지는 본 연구원이 매주 발행하는 '코로나19 과학 리포트'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IBS 홈페이지 갈무리>

IBS(기초과학연구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문자 조치 사항' 알림창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IBS 메인 홈페이지는 연구원이 매주 발행하는 '코로나19 과학 리포트'가 자리하고 있다.

코로나19 과학리포트는 IBS 과학자들이 신종 바이러스 예방·진단·치료에 도움이 될만한 연구진행 상황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개설됐다. 최근에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면역의 중요성을 강조한 리포트를 발행하기도 했다.

생명연 홈페이지 하단엔 생명연이 개설한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KOBIC)가 안내되고 있다. <사진=생명연 홈페이지 갈무리>생명연 홈페이지 하단엔 생명연이 개설한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KOBIC)가 안내되고 있다. <사진=생명연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일반인·연구전문가·정책전문가의 시선에서 본 코로나19에 관한 모든 것과 바이러스 관련 유튜브 방송 계획을 알림창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틈틈이 코로나19 현황을 게재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연구정보 포탈사이트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KOBIC)를 개설해 운영중이다. 

KOBIC은 국내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법을 비롯해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연구를 지원할 목적으로 신설된 정보 포털 사이트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코로나19 관련 연구자료가 수집돼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연구기관 KIST의 홈페이지 메인화면 속 어디에도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자료는 보이지 않았다. <사진=KIST 홈페이지 갈무리>한국을 대표하는 연구기관 KIST의 홈페이지 메인화면 속 어디에도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자료는 보이지 않았다. <사진=KIST 홈페이지 갈무리>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를 비롯해 KAIST(한국과학기술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관련 연구기관의 경우 코로나19 정보가 아예 없거나 비중이 적었다. 화학연 홈페이지에서는 코로나19 약물 재창출 관련 사진과 보도자료 등을 찾아볼 수 있다.

과학기술계 한 관계자는 "전세계적 감염병 창궐 사태를 맞아 외국 연구소와 국내 연구소의 대응은 온라인 정보만 찾아봐도 그 위기감이나 대응활동, 활약의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과학기술계가 위기시 어떻게 국민과 호흡하고 정보를 알려 나가야 하는지 제대로 고민하고 변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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