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국난 극복에 과학기술 기반 솔루션 제안
산학연관 신속 연계 핵심···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최 장관도 "과학기술계 합심해 치료제·백신 개발 노력"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과학기술계 역할 제고를 위한 간담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신성철 KAIST 총장은 과학기술 뉴딜 정책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과학기술계 역할 제고를 위한 간담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신성철 KAIST 총장은 과학기술 뉴딜 정책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코로나19 극복 과학기술계 역할 제고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기영 장관과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장 ▲한민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임태환 대한민국의학한림원장 ▲신성철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 ▲김기선 GIST(광주과학기술원) 총장 ▲국양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이용훈 UNIST(울산과학기술원) 총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선 감염병 극복을 위해 과학기술계 연대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기관별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선 신성철 KAIST 총장이 제안한 '과학기술 뉴딜' 정책에 관심이 쏠렸다. 

코로나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을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과학기술 뉴딜'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뉴딜 정책은 1930년대 미국이 경제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실시한 경제 정책으로 국가가 시장에 적극 개입해 자유주의 경제 활동을 조정했다. 코로나 대공황을 타파하려면 사회 곳곳에 과학기술 솔루션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산·학·연·관 협업을 통한 신속 연계가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 '과학기술 뉴딜' 정책의 특징이다.

신 총장은 과학기술 기반 솔루션 개발과 코로나 이후의 시대에서 국가 경제 성장을 견인할 신산업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총장은 "KAIST의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감염병 감염 억제 이동 모듈형 체계를 기획 중"이라며 "인간 친화 간병로봇, 감염체 정밀 감지 등 요소기술을 묶은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고자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시장 관점에서 파일럿 테스트(선행 연구)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국내 기업 방역 물품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글로벌 기술 지원단 운영 등도 계획 중"이라고 언급했다.

신 총장은 "뉴딜 정책이 목적하는 바와 같이 바이오 신산업 창출과 선진 의료국가 달성을 위해서는 연구비 지원과 개방형 국제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인허가 체계도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최근 KAIST가 개발한 나노섬유 마스크 필터 기술처럼 신속 개발한 제품에 대해선 규제 기관의 절차·인증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KAIST의 중점 추진 내용은 감염병 상시 모니터링, 즉시 진단, 적시·맞춤 치료를 위한 레고형 통합플랫폼인 '감염 억제 이동 모듈형 체계' 구축이다. 체계 구축에 필요한 일련의 기술에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래밍, 나노, 바이오, 센서 기술 등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는 것이 핵심이다. 우수한 과학기술과 보건의료체계,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총결집해 코로나 극복에 힘쓰자는 취지다. 더 나아가 코로나 이후 시대에서 의료 선진국 도약, 항바이러스 신산업 창출, 인류 보건 증진에 기여하자는 기회로 삼자는 것이다.

KAIST는 연구개발 초기부터 국내외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성, 자체 보유 원천기술과 기업들의 역량을 신속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기관 간 정보 공유와 협업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기영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이 정부 연구비 지원을 받아 성장했다"면서 "위기 때 진가가 나오 듯 꾸준히 연구개발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이처럼 긴급 대응을 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최 장관은 "AI 기반 조기 예측과 약물 재창출 등 핵심 기술개발을 지원해 치료제와 백신이 조속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과학기술계가 합심해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 재도약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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