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감염자 절반 이상이 유럽發···"스페인·이탈리아 최악"
WHO "10만 건 도달은 3개월 이상 소요, 50→100만은 일주일도 안 걸려"

BBC는 지난 8일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추세를 분석해 보도했다. <사진=BBC 홈페이지 갈무리>
BBC는 지난 8일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추세를 분석해 보도했다. <사진=BBC 홈페이지 갈무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이 폭발적 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BBC'가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추세를 주도면밀하게 분석, 지난 8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절반 이상이 유럽발이며 그 중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최악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우 현재 다른 단일 국가보다 확진 사례가 두 배 이상 많다고 발표했다.

존스 홉킨스대(Johns Hopkins University) 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사례가 40만 건을 넘겨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이는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기록 된 수의 5배에 가깝다.

중국의 공식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3300명에 불과하지만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는 각각 1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발표한 코로나19 감염 사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10만 건에 도달하는 데 3개월 이상이 걸렸지만 50만에서 100만으로 되는 데엔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자의 실제 수치는 가벼운 증상을 가진 많은 사람이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기에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탈리아, 세계서 사망자 수 가장 ↑

이탈리아는 현재 1만7000명 이상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며 대부분의 사망은 밀라노시가 있는 롬바르디아 북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스페인은 1만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보고됐지만 최근 감염률이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지난달 14일 비상사태를 선포한 스페인 정부는 부활절 이후 일부 외출 제한을 해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일, 프랑스는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에 이어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명에 달한 4번째 국가가 됐다. 프랑스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에서는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입원 중이며 약 7100명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영국의 경우 6만건 이상의 감염 사례와 7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스페인과 영국은 초반 사망자가 2일마다 두 배로 급격히 증가했다. 그러나 현재는 그에 비해 두 배로 느려진 추세를 보이고 있다. 

◆ 트럼프 "이번 주, 확진자 급증하는 '가장 힘든 일주일'"

미국의 사망률은 약 3일마다 두 배씩 증가하는 추세를 지속해서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미국은 하루 1800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이는 세계에서 하루 동안 가장 높은 코로나19 사망자 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현재 코로나19 곡선의 '정상'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코로나19 대응책을 이달 30일까지 전국에 걸쳐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이번 주가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장 힘든 일주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기준 660만명에 달하는 실업자 수치를 보여주며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는 28일 기준 일주일 전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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