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리코-KISA, '다중 바이오인식 기반 반려동물 개체식별 기술' 공동 제안
ITU-T SG17 개발 승인 받아

파이리코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공동 제안한 '다중 바이오인식 기반 반려동물 개채식별 기술'이 국제 표준과제로 채택됐다. 사진은 반려동물 바이오인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파이리코 관계자들이다.<사진=UNIST 제공>
파이리코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공동 제안한 '다중 바이오인식 기반 반려동물 개채식별 기술'이 국제 표준과제로 채택됐다. 사진은 반려동물 바이오인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파이리코 관계자들이다.<사진=UNIST 제공>
"반려동물을 더 쉽고 안전하게 관리해보자!" 대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솔루션이 국제 표준으로 확장된다.
 
UNIST(총장 이용훈)는 학생창업기업 파이리코(대표 김태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공동으로 신규 제안한 '다중 바이오인식 기반 반려동물 개체식별 기술'이 국제표준과제로 채택됐다고 12일 밝혔다. 동물의 홍채와 비문(코주름)을 이용해 각 개체를 인식하고 등록하는 체계를 직접 개발하고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이리코는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 스터디그룹 17(ITU-T SG17)' 화상회의에 국가대표단으로 참여해 신규 표준과제를 제안하고 개발 승인을 받았다.
 
이에 파이리코는 KISA 강원정보보호지원센터와 함께 ▲반려동물 데이터베이스 구축 가이드라인 ▲다중 생체인식 메커니즘 ▲성능 시험평가 체계 ▲반려인 개인정보 보호 방침 등에 관한 표준을 제정한다.
 
2014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동물 등록제가 시행되면서 반려동물은 모두 지자체에 등록하게 돼 있다. 현행 동물등록방법에는 내·외장 무선식별장치와 등록 인식표가 있다. 파이리코는 이에 더해 홍채와 비문 인식 방식을 공식 등록절차로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태헌 대표는 "반려동물을 생체정보를 통해 인식하는 기술은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바가 없고, 현재 기술개발도 여러 기업이 산발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표준 제정의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며 "이번 국제 표준이 제정되면 반려인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마이크로칩 시술과 실효성이 없는 외장형 등록방식을 대신해 간편하고 빠르게 동물등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이리코는 2018년 학생들이 모여 창업한 회사로 홍채와 비문 인식을 기반으로 한 반려동물 개체식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동영상을 촬영하기만 하면 그 과정에서 인식한 홍채와 비문 데이터를 자동으로 검출하여 동물의 정보를 등록·인증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작년 12월부터 베타버전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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