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H·CDC·FDA·존슨앤존슨 등 공동 대응에 머리 맞대
프랜시스 콜린스 NIH 원장 "종식 위해선 협력만이 답"

미국 코로나19 확진자가 75만 명(20일 기준)을 넘어서면서 NIH와 CDC, FDA, 존슨앤존슨 등 미 산연관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협력을 본격화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 코로나19 확진자가 75만 명(20일 기준)을 넘어서면서 NIH와 CDC, FDA, 존슨앤존슨 등 미 산연관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협력을 본격화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75만 명(20일 기준)을 돌파하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 주도 글로벌 기관·기업 대표주자들이 사상초유로 머리를 맞대는 상황이 전개됐다. '미국판 어벤져스'가 출범한 것이다. 

NIH와 국가보건기구재단(FNIH)은 약 12개 대표 글로벌 바이오기업과 보건복지부 대비 및 대응 담당 차관보(ASPR),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료기관 등과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한 국제 전략을 수립한다고 지난 17일(현지시각) 밝혔다. (관련 링크)

12개 참여 바이오기업으론 미 제약회사인 로슈와 존슨앤존슨, 애브비, 암젠 그리고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코로나19 치료제 생산 계약을 체결한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 등이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스위스의 노바티스, 프랑스의 사노피, 일본의 다케다 등 바이오계에 명성있는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다수 참여한다.

그들은 ▲치료제·백신 후보 우선순위 결정 ▲임상시험 간소화 ▲규제 프로세스 조정 ▲모든 파트너 간의 자산 활용을 위한 협업 프레임워크 개발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공동 대응한다. 

프랜시스 콜린스 NIH 원장은 "이번 위기를 견디기 위해서는 바이오 기업의 전권을 가져와야 한다"며 "지금은 코로나19 종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확고한 객관성으로 모두가 협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모든 협력체들은 가장 유망한 후보 백신의 임상 시험 진입을 식별하고 우선순위 지정·촉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주제별 전문 지식·자금을 제공한다. 또한 이미 개발 중에 있는 우선순위 화합물과 코로나19 관련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데이터 이용도 가능하다. 이러한 협력은 FNIH가 관리하는 운영위원회의 의견을 받아 추진되고 있다.

NIH와 FDA는 각 기관의 특성을 살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마이클 돌스턴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코로나19 대응은 한 기업이나 기관만으로 해결하기엔 상당히 큰 도전"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세계적 위기 해결을 위해 이제껏 전례 없던 수준의 협업을 목격하고 있으며, NIH 이니셔티브를 통해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필요한 치료법의 전달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티븐 한 FDA 국장은 "코로나19 후보 백신을 신속하게 테스트하기 위해 가장 진보된 임상시험 방법을 사용하면 우리가 필요한 답을 가능한 한 빨리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협업은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서 FDA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료 대응책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코로나바이러스 치료 가속 프로그램에 따라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미국의 대표적 제약회사 존슨앤존슨도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폴 스토펠 존슨앤존슨 수석과학담당 부위원장은 "코로나19는 우리 생애 가장 중요한 도전이며, 이를 종식시키기 위해 정부, 규제 당국, 학계, NGO, 산업계 등 모두가 하나 되어 손을 잡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존슨앤드존슨은 FNIH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약속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이들은 향후 ▲BSL3 접근 범위 확대 ▲후보 백신 평가를 위한 프로토콜 설계 ▲장기이식 임상 시험 등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세분화된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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