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 등 5개 전문연구정보센터, 온라인 강의 설문조사 결과발표
"개선 필요하지만 도입할 만한 가치 있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이공계 대학 온라인 강의에 대한 학생들과 교수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생들과 교수진 모두 대체로 사용이 편리하지만, 수준은 대면 강의와 비슷하거나 좋지 않다는 반응이다. 다만, 앞으로 도입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학 개강이 연기되고, 대면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지정 5개 분야 전문연구정보센터는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이공계 대학 학(원)생과 교수 일부를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온라인 강의에 대한 인식, 환경 등을 파악하고 향후 교수와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해 온라인 강의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대학생·대학원생 766명, 교수·강사 395명 총 1161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빈도분석과 교차분석을 통해 신뢰수준 95%를 보였다. 

사용 플랫폼에 대한 대학(원)생 설문조사 결과(위), 교수(강사) 설문조사 결과(아래) <이미지 출처 = BRIC>
사용 플랫폼에 대한 대학(원)생 설문조사 결과(위), 교수(강사) 설문조사 결과(아래) <이미지 출처 = BRIC>
현재 온라인 강의에 활용하고 있는 플랫폼은 학생·교수 모두 '학교에서 제공하는 시스템'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2위는 줌(Zoom), 3위는 유튜브가 차지했다. 각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사용 방법의 편리성'과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접속의 편리성'을 뽑았다.  

대학(원)생들의 온라인 강의의 큰 장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시공간의 자유로움을 가장 큰 장점으로 뽑았다. <이미지 출처 = BRIC>
대학(원)생들의 온라인 강의의 큰 장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시공간의 자유로움을 가장 큰 장점으로 뽑았다. <이미지 출처 = BRIC>
대학(원)생의 경우 '온라인 강의가 대면 강의와 비교해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444명(58%)이 '시공간의 자유로움'을, 255명(33%)이 '녹화 강의 반복 청취'를 뽑았다. 다만,  '온라인 강의의 수업내용 전달력'에 관한 질문에는 70명(9%)이 '대면 강의보다 좋다', 250명(33%)이 '대면 강의와 비슷하다', 337명(44%)이 '대면 강의보다 좋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교수들의 설문조사 결과 대면강의에 비해 온라인 강의의 가장 큰 장점을 강의를 준비하는 장소와 시간의 자유로움을 뽑았다. <이미지 출저 = BRIC>
교수들의 설문조사 결과 대면강의에 비해 온라인 강의의 가장 큰 장점을 강의를 준비하는 장소와 시간의 자유로움을 뽑았다. <이미지 출저 = BRIC>
 
교수의 경우 온라인 강의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강의를 준비하는 시간과 공간의 자유로움을 뽑았다. '온라인 강의의 시간과 노력 투자 정도'에 대한 질문에는 108명(27%)이 대면 강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175명(44%)과 99명(25%)은 각각 대면 강의보다 2배, 3배 이상이 투자된다고 답했다.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238명(60%)의 교수들은 '학생들의 이해정도와 학습상황 파악 문제'를 뽑았다.  

교수들의 설문조사 결과 대학 차원에서 온라인 강의 플랫폼 사용방법 등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1순위로 뽑았다. <이미지 출처 = BRIC>
교수들의 설문조사 결과 대학 차원에서 온라인 강의 플랫폼 사용방법 등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1순위로 뽑았다. <이미지 출처 = BRIC>
이에 따라 온라인 강의 플랫폼 사용방법 등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대학 차원에서 가장 시급히 지원해야 한다는 것에 교수 135명(34%)이 응답했다. '카메라, 녹음기, 헤드셋 등의 장비 지원'도 90명(23%)으로 뒤를 이었다.   

대학(원)생들은 온라인 강의 도입을 찬성, 부분 찬성한다에 총 89%가 응답했다. <이미지 출처 = BRIC>
대학(원)생들은 온라인 강의 도입을 찬성, 부분 찬성한다에 총 89%가 응답했다. <이미지 출처 = BRIC>
특히, '일부 수업에 한정해 도입해 볼 만한 강의 형태인가'라는 질문에는 대학(원)생 255명(33%)이 찬성, 430명(56%)이 부분찬성이라고 답했다. 반대는 81명으로 11%에 그쳤다. 여러 차원에서 시스템 개선, 대학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도입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로 분석된다.

설문조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학문화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위기를' 더 좋은 학습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을 진행한 국가지정 5개 분야 전문연구정보센터는 기계·로봇연구정보센터(MERRIC),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의과학연구정보센터(MedRIC), 전자정보연구정보센터(EIRIC),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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