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총 등 3개 단체 '포스트 코로나19' 온라인 포럼 개최
김명자 회장 등 '과기 기반 냉철한 의사결정' 강조

전세계에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과학기술인들이 다시 찾아올 뉴노멀(New normal, 새 기준)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도 과학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사진=유튜브 캡쳐>
전세계에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과학기술인들이 다시 찾아올 뉴노멀(New normal, 새 기준)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도 과학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사진=유튜브 캡쳐>
"정치적 접근만으로 풀 수 있는 문제는 없다. 정부가 국가경영의 과학화를 강조해야 한다."
(김명자 서울국제포럼 회장)
 
"코로나19 사태로 과학기술 기반으로 한 냉철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정부의 의사결정과 정책 결정에 과학기술 전문가와 행정부가 협력해야 한다."
(박상욱 서울대 교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를 대처하기 위해 과학기술의 역할이 강조되는 가운데 과학기술인들이 다시 찾아올 뉴노멀(New normal, 새 기준)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도 과학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8일 'Post COVID-19: 뉴노멀 그리고 도약의 기회'를 주제로 열린 온라인 포럼에서다. 포럼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우일)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회장 임태환),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한민구)이 공동 주최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김명자 서울국제포럼 회장은 "대역병과 대전쟁 이후 대전환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세계 지도자가 있었지만, 지금은 보이지않는게 문제"라면서" 빈부격차, 양극화, 정치 포퓰리즘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런 사회적 문제 해결과 동시에 감염병, 기후변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김 회장은 "정치적 접근만으로 풀 수 있는 문제는 없다. 정부가 국가경영에 있어 과학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번을 계기로 국가혁신체계를 다시 짜야 한다"며 "위기대응과 보건안보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이 살아갈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충 혁신체계를 잘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더불어 김 회장은 "큰 문제 해결에 있어 정부의 역할은 중요하지만 혼자서 해서는 안 된다. 정부의 리더십과 모두의 파트너십이 구축되도록 소통과 신뢰의 능력을 정부가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에서 박상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유관부처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포함돼있지 않다. 관련 대책을 만들 때 한마디도 못 거드는 상황"이라며 "과기분야가 재난사태 단기적 대응 부분에 무력함을 드러낸 사례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그는 "정보통신 기술과 인프라 활용, 코로나 진단 장비와 실시간 PCR 등 장기적 대응에서 과기역할이 충분히 있을 것"이라며 "감염병 사태를 예측하고 대응하는데 과학기술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이 질병관리본부의 정은경 본부장의 말을, 미국 시민이 트럼프 대통령 대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 말을 신뢰하는 것처럼 "정책 의사결정에 과학기술 활용이 중요하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정부 의사결정에 과학기술 전문가 참여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만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그동안 규제와 의료집단 이해관계 등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원격진료 등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정부도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커지는 과학기술+보건을 활용해 일반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물꼬를 터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연세대 약학대학 교수는 "이번 위기로 국내 바이오기술이 알려지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다"며 우리나라 IT 공학기술과의 협력으로 미래 의학 4가지(정밀의료, 예측, 예방, 참여)에서 큰 변화를 예측하면서 '신 바이오제약 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했다.
 
이 외에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제적인 면에서 ▲국가 간 협력 ▲전통 군사적 안보와 함께 보건위기 고려 ▲약자를 위한 백신 개발 글로벌 공조 ▲작아도 신뢰 줄 수 있는 국가의 성장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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