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효성화학, '기체차단 패키징 신소재' 공동연구
식품·화장품·의약품·침출수 포장막 등 다양한 분야 적용 기대

KIST와 효성화학이 공동개발한 폴리케톤 고분자 기반의 고차단성 패키징 필름 신소재 제작 및 필름 모습.<사진=KIST 제공>
KIST와 효성화학이 공동개발한 폴리케톤 고분자 기반의 고차단성 패키징 필름 신소재 제작 및 필름 모습.<사진=KIST 제공>
일본에서 처음 개발돼 지금까지 사용 중인 식품포장재 기술을 대체할 신소재기술이 개발됐다. 출연연과 기업 공동연구를 통해서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직무대행 윤석진)는 곽순종 광전하이브리드연구센터 박사팀이 효성화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기체차단성이 우수하면서 습도에 강하고 유연성이 우수한 고분자 패키징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체차단 패키징소재는 여러 산업분야에서 사용된다. 대표적인 예로 식품이나 화장품, 의약품 포장재를 들 수있다. 현재 식품포장용 기체차단 패키징소재는 1970년대 일본에서 처음 상용화된 '에틸렌 비닐 알코올(EVOH)' 고분자 소재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기체차단성이 우수한 장점이 있지만 습도에 약하고 유연성이 떨어지며 고가여서 광범위한 제품 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동연구진이 개발한 소재는 폴리케톤(Polyketone) 소재와 EVOH를 혼합 및 변성시키는 기술로 개발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폴리케톤의 우수한 화학적, 기계적 특성과 EVOH의 높은 기체차단성을 결합시켜 습도저항성과 유연성이 향상된 특성을 보였다. 폴리케톤은 효성화학이 독점 생산한 신소재로 가격경쟁력 확보도 기대된다.  

곽순종 박사는 "저렴하면서도 식품을 보다 장시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우수한 물성의 식품포장재 기술은 앞으로 다가올 전 세계적 식량 문제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조성민 효성화학 폴리케톤 사업단장은 "이 기술에 대한 파일롯 단계의 실험 검증은 이미 마친 상태"라며 "현재는 식품저장성 평가 및 양산 공정 테스트와 같은 제품 생산의 마지막 검증 단계를 밟고 있어 사업화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KIST-효성화 공동 특허 출원을 통해 지적재산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효성화학으로의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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