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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만 가득 대덕특구 "산학연관 연결해 혁신클러스터"

[대덕열린포럼]26일 '대덕과 지역 연결' 주제로 유튜브 생중계
10월 DISTEP 출범···"대전시·대덕특구 연결할 다릿돌 될 것"
"47년간 쌓은 대덕특구 자원, 기업·출연연·대학 연계돼야"

대덕열린포럼이 'K-사이언스 중심지 대덕, 지역과 연결 어떻게?' 주제로 26일 오후 7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영상=대전MBC> 

(왼쪽부터)윤통섭 비전세미콘 대표, 윤병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본부장, 문창용 대전광역시 과학산업 국장, 고영주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박성민 대덕넷 기자가 5월 대덕열린포럼에 참석했다. <사진=이유진 기자>(왼쪽부터)윤통섭 비전세미콘 대표, 윤병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본부장, 문창용 대전광역시 과학산업 국장, 고영주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박성민 대덕넷 기자가 5월 대덕열린포럼에 참석했다. <사진=이유진 기자>

"박사급 인력과 역량, 장비, 기술이 집적돼 있는 대덕특구를 대전시와 연계하는데 DISTEP이 마중물이 되겠다. 기업, 출연연, 대학을 연결해 대전시를 혁신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겠다." (문창용 대전광역시 과학산업 국장)   

"박수칠 때 타이밍이 맞으면 훨씬 더 좋은 소리가 나듯이, 대덕특구와 대전시가 협업해 단순한 박수가 아닌 리듬이 돼야 한다." (윤병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본부장)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가운데, 과학 혁신 도시로서의 대전시 역할과 자리매김을 위한 대담이 펼쳐졌다.

혁신기술네트워크 대덕열린포럼이 'K-사이언스 중심지 대덕, 지역과 연결 어떻게?'라는 주제로 26일 오후 7시 대전MBC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대전시와 대덕특구의 융합만이 대전시가 글로벌 과학 도시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데에 입을 모았다.

문창용 대전광역시 과학산업 국장은 대전과학산업진흥원(DISTEP)의 10월 출범을 알리며, 과학기술 혁신 달성을 위한 기획 담당 싱크태크로써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국장은 "DISTEP은 대덕특구가 47년간 쌓아온 지역 자원을 융합하고 지역혁신 생태계 활성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며 "대덕특구 내 출연연, 기업, 대학을 대전시와 연계해 프랑스의 소피아앙티폴리스와 같은 과학 클러스터를 대전시에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널과의 자유 토론 시간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한국화학연구원의 고영주 박사는 "1970년, 대전시가 경부·호남 고속도로를 구축하면서 본격적인 교통의 요충지로 발전한 지 50년이 됐다"며 "이젠 대전시가 대덕특구 내 역량과 시민들의 지혜를 모아 4차 산업혁명의 성장동력 산업을 만들고 혁신도시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윤병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본부장은 중앙정부 아래 지역별 경쟁구조로 사업을 추진했던 과거를 지적했다. 윤 본부장은 "중앙정부가 만든 옷을 입자니 대전시는 안 맞는 게 당연했다"며 "앞으론 시 자체의 정책 프레임을 연구소, 대학, 기업이 공유하고 협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해당 포럼은 대덕넷과 대전MBC,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 DISTEP, "'PLAN, DO, SEE'로 실과 바늘 될 것"

"대덕특구가 구슬은 많은데 엮을 실과 바늘이 없다. DISTEP이 실과 바늘이 될 네트워크 촉진자 역할을 다 해내겠다."

문 국장은 특구와 지역 연결의 핵심으로 DISTEP의 출범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DISTEP은 정책기획과 생태계 조성, R&D 효과 제고 등을 위해 오는 10월 설립되는 대전시 산하 기관이다. 문 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술들을 산업화시키는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다가오는 23년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아 우리가 가진 지역 특성을 어떻게 미래산업발굴이나 국가혁신체계로 연결할 필요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DISTEP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DISTEP은 글로벌 과학도시를 선도하는 대전의 주요 핵심기관으로, 과학기술기반 혁신을 달성하기 위한 기획 담당 싱크태크로써의 역할을 하게 된다. 대덕특구가 가진 지역 자원을 융합·혁신하고 지역혁신 생태계 활성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한 DISTEP의 핵심 방안으론 'PLAN, DO, SEE'가 있다. PLAN은 지역과학산업·기술사회기획이다. 진단 능력, AI 기술과 같은 현재 대덕특구가 갖고 있는 역량을 대전 지역사회와 연결시키는 것이 PLAN의 핵심 목표다. 이를 위해 지역 혁신을 주도하는 지역과학정책 기획을 DISTEP에서 다루고 산학연 융합과 관련된 모델들을 테스트베드 사업과 연계·기획할 예정이다.

문 국장은 "지역사회 문제 해결이 관건"이라며 "도시 문제나 지역사회 문제를 단순히 공급(R&D) 위주가 아닌 리빙랩이나 시민들의 문제 제기를 통해 과학기술로 해결하는 차원의 사업들을 발굴·기획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번 째 DO는 대전이 가진 국가·지역 차원에서의 역할을 같이 맞물린 '지역융합연구혁신 생태계 조성'이 관건이다. 대덕특구가 지난 47년간 쌓아온 혁신 역량, 장비, 기술, 네트워크 등을 민간과 협업해 만들어가는 혁신 플랫폼 운영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문 국장은 "판교와 대전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판교는 상당한 네트워크 촉진자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특구 내 출연연 역량과 네트워크는 상당한 반면 이것을 특구가 활용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덕특구 내 출연연, 대학이 갖고 있는 자원들 즉, 구슬을 꿸 수 있는 실과 바늘 역할이 될 네트워크 촉진자를 DISTEP이 이뤄낼 것"이라고 피력했다

마지막 SEE는 지역 R&D 예산에 투자를 평가·분석하는 시스템이다. 문 국장은 "현재 기업 지원 사업들이 엄밀한 평가를 통해 이뤄지지 않다 보니 모래밭에 물을 뿌리면 증발해 흔적이 안 남는 것처럼 선순환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며 "이러한 사업들이 실제로 지역혁신생태계를 구축하는 차원에서 예산 배분·조정을 DISTEP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국장은 지역이 가진 자원들을 100% 활용하기 위해선 관련 인프라 구축이 필수라고 진단했다. 또한 대덕특구를 바라보는 관점이 단순히 R&D를 통한 산업 육성의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1973년 이후로 47년간 쌓아온 대덕특구의 자원을 과학문화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국민들이 대덕 연구단지의 과학문화를 소비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출연연과 대전시, 기업의 협업을 통해 대전시가 세계적 혁신 클러스터로 자리매김, 대전 내 일자리 창출이 목표"라고 강조쳤다.

◆ 대전시, 혁신 클러스터로서의 도약···"대전시·대덕특구 연계해야"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윤병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본부장, 문창용 대전광역시 과학산업 국장, 고영주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윤통섭 비전세미콘 대표. <사진=이유진 기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윤병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본부장, 문창용 대전광역시 과학산업 국장, 고영주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윤통섭 비전세미콘 대표. <사진=이유진 기자>

패널로 참석한 고 박사는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한 새로운 패러다임 시대임과 동시에, 대전시가 그동안 축적된 역량과 시민 지혜를 모아 글로벌 혁신도시로 나아갈 중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새로운 미래 사회 개척에 있어선 각 분야의 융합이 필수라는 것이 고 박사의 주장이다. 그는 "출연연이 새로운 기술·산업 길로 나아갈 때 대전시가 지원·연결 역할을 해줘야 국가나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DISTEP은 굉장히 중요한 전략적 싱크탱크로서 혁신 허브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윤 본부장은 "과거엔 중앙정부에서 프레임을 짜고 각 지역을 경쟁시켜 지역 단위 사업을 진행했다"며 "그렇기에 대전시가 사업을 따고 중앙정부가 만든 옷이다 보니 맞지 않아 성과가 안 나는 경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선 시 자체의 과학기술 정책 프레임·주체를 연구소와 대학, 기업이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 윤 본부장의 주장이다. 그는 "의사결정은 공무원이 하지만 전문적으로 조사·계획하는 조직이 필요하다"며 "DISTEP의 역할 중 PLAN에 가장 많은 리소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무인 로봇카페를 개업한 윤통섭 비전세미콘 대표는 출연연과 기업의 협업을 강조했다. 윤 대표는 "향후 로봇카페를 넘어 바이러스 대응 하우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기업 혼자로는 벅차다"며 "세계가 4차 산업혁명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는 만큼, DISTEP을 통해 출연연과 기업이 협업·지원하며 산업 혁명을 선도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윤 대표는 "대전시에 연구 클러스터가 집적돼 있어 희망을 걸고 왔지만 막상 와보니 기업이 쉽게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자원은 하나도 없었다"며 "DISTEP이 대덕특구 자원을 기업인이 자유롭게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주면 신기술 개발 가속화는 물론, 대전 기업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 본부장은 대전시가 미래도시로 가기 위해선 협력 하에 좋은 사람들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행복하고 살기 좋은 대전시는 다른 것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DISTEP이 과학행정만이 아닌 전반적인 삶의 질 차원에서의 과학기술을 봐야 한다고 제시했다.

끝으로 문 국장은 "협업이 답"이라며 "출연연 혁신 주최들이 대전시 관점에서 어떻게 협업해서 공동의 목표를 이룰 것인지, 그 과정에서 DISTEP이 마중물의 역할을 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윤 본부장은 "DISTEP의 가장 큰 파트너는 대덕특구가 될 것"이라며 "박수칠 때 타이밍과 방향이 맞으면 훨씬 더 좋은 소리가 나듯이, 대덕특구와 대전시는 단순한 박수가 아닌 리듬이 되는 정교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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