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덕과학포럼 비대면 온라인 포럼 개최
포스트 코로나 대한민국 혁신 가속기회 다수의견

코로나 후 반등 기회가 온 대덕특구에 신속한 규제프리존과 인재주거를 위한 교육환경 조성이 제기됐다. 

대전과총(회장 박윤원)은 '코로나 후 뉴노멀 시대와 대전 과학기술혁신' 주제로 28일 UST 사이언스홀에서 '제148회 대덕과학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코로나 감염확산을 방지하고자 패널만 참석한 비대면 실시간 온라인 방송으로 이뤄졌다.  

발제를 맡은 이은우 건양대 교수(전 과총 사무국장)은 "코로나를 극복한 한국에게 혁신 속도를 가속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주장했다. 감염자를 파악하고 차단하는 활동에서 과학기술의 역량을 온 국민이 피부로 실감했기 때문이라는 근거다. 

이 교수는 코로나를 겪은 세계가 전과 다른 새로운 생활상과 기준을 강제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으며, 이로 인해 ▲세계의 공장 중국의 지위 해체 ▲기술 냉전시대 ▲국가 주도의 뉴딜 정책 등으로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될 것을 전망했다.

이어 그는 "우리에게 과학기술자가 이끈 K방역과 K바이오 등 과학기술 중심체계로서의 전환 기회가 왔다"라며 "과기인과 연구소가 집적한 대덕특구가 혁신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으며, 코로나로 달궈진 변화의 열기가 꺼지기 전에 정부는 대덕특구에 규제 프리존과 인재들이 거주할 교육환경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규제 프리존은 혁신기술들이 규제에서 자유롭게 실증화 돼 시장의 반응을 맛볼 수 있는 지역이다. 기업이 지역을 살린 '광동 벽계원 IB 국제학교' 사례처럼 인재들의 가족이 몰려들 정도의 뛰어난 교육기관을 유치하고 투자할 수 있어야 지속적인 인재유치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패널로 참석한 김인섭 한남대 생물학과 교수는 "대전이 유치한 유전체분석 시스템 구축사업을 기대한다"라며 "이로써 원격 정밀예측 의학사업의 시작이 대전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손광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산업바이오소재연구센터장은 "코로나 팬덤으로 달궈진 상태에서 빠른 변화시도가 필요하다"라며 "'대덕특구 어게인'을 목표로 전 분야 연구자 환경의 변화를 각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완두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제 코로나가 왜 닥쳤는지 주목해야 지구의 생태역량 초과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 기술개발시 생태공존의 경각심도 고려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원장은 "올해 대전에서 바이오 진단키트 만드는 회사들이 단 3개월 만에 10년 매출 다 올린 저력을 보여줬다"라며 "바이오 특구 지정에 이어 백신 개발과 적용 등이 속도를 낼 수 있는 후속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온라인 시청자로부터 "코로나 복지대응으로 과기 예산이 감소하는 게 문제 아닌가"라는 물음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은우 교수는 "대란 극복기술 개발을 위해 오히려 과기 예산을 더 늘려야 하며, 과기인이 정치계를 설득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수만 원장도 "예비타당성 조사 받는데 2~3년이 걸리는 데, 그 기간이면 과학계는 뒤처지고 만다. 첨단과학기술과 국방과학은 예산을 미룰 일이 아니다"라며 "국가와 국회가 오히려 선도적으로 과기계에 방향을 확보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윤원 대전과총 회장은 "출연연에 비해 상당히 적은 규모의 예산으로 기업들이 이번 코로나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을 보면, 예산의 규모만큼 적시성이 더 효과적인 것이 아닌가"라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날 열린 포럼은 대전과총 유튜브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코로나로 대덕과학포럼이 4달 연기되다 이날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사진=대전과총 제공>
코로나로 대덕과학포럼이 4달 연기되다 이날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사진=대전과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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