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 드래건' ISS 도킹 성공···'민간 우주 경쟁시대' 포문

한국 시간 31일 오전 4시경, 최초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
400km 상공서 최대 3개월간 연구 임무 수행 예정


한국 시간 31일 오전 4시 33분,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이 발사에 성공했다. <사진=CNN>한국 시간 31일 오전 4시 33분,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이 발사에 성공했다. <사진=CNN>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 발사에 성공했다. 캡슐에 탑승한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 NASA 우주 비행사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가게 된다. 민간 우주시대의 화력한 막이 올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30일 오후 3시 22분(한국 시각 31일 오전 4시 33분) 최초로 달에 착륙했던 닐 암스트롱과 같은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두 우주비행사를 태운 유인캡슐 크루 드래건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현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자리했다.

크루 드래건 발사는 이번이 2번째 시도다. 본래 지난 27일(한국시각 28일) 발사 예정이었지만 발사 약 17분을 남겨두고 기상 문제로 카운트다운이 중지됐었다.

현재 크루 드래건은 시속 약 2500km로 대기층 상층부로 올라가고 있다. 발사 12분 후 크루 드래건은 지구 저궤도로 분리된다. 이 시점에서 캡슐에 있는 두 우주비행사들은 지구의 2.3배에 해당하는 중력을 느끼게 된다.

19시간 동안 크루 드래건은 지구 궤도를 돌게 된다. 이후 400km 상공에 있는 ISS에 도킹, 최대 3개월 동안 ISS에 머물며 연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두 명의 우주 비행사는 발사 직전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놀라운 행성의 광경을 즐겨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그들은 우리 팀이자 미국의 팀이다. 이번 우주 비행은 미국이 가장 순수한 형태로 제공해야 할 모든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이 있었지만 이 순간은 인류 모두가 함께할 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우주선 발사는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이후 9년 만에 이뤄진 미국 내 유인 우주선 비행이다. 특히 보잉과 스페이스X 등 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개발, 최초 민간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린 것에 관심이 모아졌다.

NASA는 2014년 보잉과 42억 달러, 스페이스X와 26억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이는 민간기업에 우주 비행을 맡김으로써 달과 화성 탐사에 집중하고 비용 절감을 하기 위해서다. 벤지 리드 스페이스X 유인 우주선 책임자는 "민간 유인 우주선 프로그램으로 NASA는 300~400억 달러를 절감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크루 드래건 발사는 앞으로 민간 우주선 개발에 불을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선두로 영국 버진그룹의 '버진 갤러틱', 아마존의 '블루오리진'이 최근 NASA와의 달 착륙선 개발 계약 체결 후 우주 탐사에 뛰어들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버진그룹 산하 우주개발기업 버진오빗은 미국 모하비항공기지에서 5년 동안 추진해 온 로켓 공중 발사를 시험, 엔진 점화에는 성공했지만 몇 초만에 비행이 종료돼 실패로 돌아간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크루 드래건 발사 현장에 자리했다. <사진=CNN>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크루 드래건 발사 현장에 자리했다. <사진=CNN>

짐 브리덴스틴 NASA 관계자는 "이번 우주 비행은 미국이 가장 순수한 형태로 제공해야 할 모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CNN 제공>짐 브리덴스틴 NASA 관계자는 "이번 우주 비행은 미국이 가장 순수한 형태로 제공해야 할 모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CN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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