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출범식 개최···정병선 과기부 차관·LG전자 등 참석
대외의존도 높은 100대 핵심품목 5년간 2066억 투자 예정

원천소재 개발과 주력산업 핵심소재의 기술자립을 목표로 한 소재혁신선도프로젝트 연구단 출범식이 9일 진행됐다. 이날 출범식엔 기관‧기업‧대학 관계자 등 30여명이 자리했다. <사진=이유진 기자>
원천소재 개발과 주력산업 핵심소재의 기술자립을 목표로 한 소재혁신선도프로젝트 연구단 출범식이 9일 진행됐다. 이날 출범식엔 기관‧기업‧대학 관계자 등 30여명이 자리했다. <사진=이유진 기자>

(왼쪽부터) 강성원 ETRI 박사와 김명준 ETRI 원장, 정병선 과기부 차관이 ETRI 반도체 실험실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유진 기자>
(왼쪽부터) 강성원 ETRI 박사와 김명준 ETRI 원장, 정병선 과기부 차관이 ETRI 반도체 실험실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유진 기자>
대외의존도가 높은 100대 핵심품목의 기술 자립화를 위해 약 2000억원 규모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학연 연구단이 출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9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명준)에서 정병선 과기부 차관과 공공연구기관장, LG전자, 한양대 등 기관‧기업‧대학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재혁신선도프로젝트 연구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ETRI, 화학연, 재료연 등 산학연 역량을 모은 9개 연구단이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작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조치 이후 여전히 WTO 제소절차가 다시 시작되는 등 양국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소재혁신프로젝트는 핵심소재·부품의 근본적 대외의존도 해소를 위해 각 기관별 소유 기술 공유와 핵심품목 자립화를 목적으로 구성됐다. 100대 핵심품목으론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이 해당되며 향후 5년간 총 2066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실험실 수준의 기술개발이 아닌, 개발된 소재를 활용한 공정과 시스템 구현까지 범위를 확장해 기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5년 내 개발된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연구단별 10억원 이상의 기술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과기부는 올해 약 3360억원을 소재‧부품‧장비 분야 연구개발에 투자, 미래 신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유망 원천 기술 개발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연구단 출범식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기관‧기업‧대학 간 소재‧부품 R&D에 관한 다양한 애로사항과 협의점을 논하는 간담회가 마련됐다.

이날 자리한 정병선 과기부 차관은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를 통해 부끄럽지만 국내 소재연구의 취약한 기술경쟁력을 마주했다"며 "이번만큼은 다르다는 비장한 각오로 정부와 과기부는 유망 원천소재 개발과 주력산업 핵심소재의 기술자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력한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정 차관은 "소재혁신선도프로젝트가 그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뒷받침하고 민‧관이 한뜻으로 달려갈 수 있도록 산‧학‧연 관계자 여러분들의 사명감과 지속적인 협력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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