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코로나19 진단기술 4개월간 40건 출원 밝혀
분자진단법 22건·면역진단법 18건···기업 가장 많이 등록

코로나19와 사스‧메르스 진단기술 특허출원 비교(단위:건). <사진=특허청 제공>
코로나19와 사스‧메르스 진단기술 특허출원 비교(단위:건). <사진=특허청 제공>
K-방역 훈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진단기술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코로나19 진단기술이 지난 2월 처음 특허출원(국군의무사령부, 4월 등록)된 이래 4개월 만에 40건이 출원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사스(18년간 19건 출원), 메르스(7년간 32건 출원)와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 유행 시와 비교했을 때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경향은 K-방역에 대한 신뢰도 상승과 함께 전 세계적 수요 폭증, 승인 절차의 신속화·국제 표준화 등을 포함한 적극적 지원 정책이 기술 개발을 촉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진단기술 특허출원 건수(단위:건). <사진=특허청 제공>
코로나19 진단기술 특허출원 건수(단위:건). <사진=특허청 제공>
특허청에 출원된 코로나19 진단기술은 분자진단법(22건)과 면역진단법(18건)으로 분류된다.

분자진단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증폭해 검출하는 방식으로,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검사법이다. 실시간 RT-PCR(7건), 실시간 등온증폭법(8건), 바이오마커 진단법(3건) 등 종래 기술과 최근 상용화되고 있는 유전자가위 진단법(4건)으로 구분된다.

면역진단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항체를 검출해 감염 여부를 가려낸다. 30분 내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나 현재 국내에선 사용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다. 항원검출법(16건), 항체검출법(2건)이 출원됐다.

이러한 총 40건의 특허출원은 정부기관·출연연 6건, 대학 12건, 기업 17건, 개인이 5건을 등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모두 지난 4월 기술 출원이 급증했다.

원종혁 특허청 바이오헬스케어심사과장은 "기존 진단법의 정확도(민감도·특이도)와 검출 속도를 높인 기술에 더해, 여러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를 한 번에 검사해 선별하는 감별 진단기술에 대한 특허가 출원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관련 분야 특허출원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뿐만 아니라, 주요 감염병 진단기술에 대한 산업·특허동향 분석을 제공해 우리 기업의 K-방역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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