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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뇌졸중·당뇨···코로나에 취약한 원인 규명됐다

뇌졸중·당뇨병·담배연기에 의해 ACE2 수용체 증가
ACE2 수용체 증가하면 코로나 세포 내 침투 가능성↑
국립보건연구원이 뇌졸중·당뇨병과 담배 연기에 의해 세포 내 코로나 바이러스 수용체 ACE2(안지오텐신 전환효소)가 증가한다는 결과를 입증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국립보건연구원이 뇌졸중·당뇨병과 담배 연기에 의해 세포 내 코로나 바이러스 수용체 ACE2(안지오텐신 전환효소)가 증가한다는 결과를 입증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국립보건연구원(원장 권준욱)은 뇌졸중·당뇨병과 담배 연기에 의해 세포 내 코로나 바이러스 수용체 ACE2(안지오텐신 전환효소)가 증가한다는 결과를 입증했다고 21일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 세포 표면에 나 있는 ACE2 수용체에 들러붙어 세포 내로 침투한다. ACE2 수용체가 많은 환자들이 코로나에 더 위험하다는 의미다. ACE2 수용체는 안지오텐신2를 안지오텐신1-7로 바꿔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ACE2가 감소하면 혈압 상승으로 이어져 병이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고영호 보건연 박사팀은 코로나로 인한 중증 질환 위험 요인인 뇌졸중, 당뇨에 노출된 혈관과 뇌 성상세포, 뇌 조직에서 나타난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 수용체 역할을 하는 ACE2 발현이 증가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허혈성 뇌졸중 동물모델 뇌 조직 분석 결과, 뇌 허혈 후 경색 부위 주변 뇌 조직에서 ACE2가 증가했다. 담배 연기 추출액에 노출된 뇌혈관 세포와 뇌 성상세포에서도 ACE2가 증가했다. 당뇨병 환자 유래 동맥혈관 및 동물 모델의 뇌 조직에서 ACE2가 증가하는 현상도 발견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로 입원한 환자 중 만성질환자의 비율이 91.7%에 달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당뇨병,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만성 호흡기질환 등 만성질환은 코로나에 취약하다고 알려졌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 뇌졸중 등 기저질환자와 흡연자가 코로나에 취약했던 원인을 밝혀지게 됐다. 

권준욱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흡연자뿐만 아니라 당뇨, 뇌졸중을 겪고 있을 경우 세포 내 코로나 바이러스 수용체가 증가해 감염 시 더 큰 위험을 겪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기저 질환자는 코로나 예방을 위해 금연, 거리두기 수칙 준수 등 예방관리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생화학·생물리학 연구학회지(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 최신 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로 코로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호흡기계 질환과 치매 등 신경질환을 대상으로도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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