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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성과 '나파모스타트'가 과기부 3대 전략 치료제?

정병선 과기부 차관, 국회 포럼서 코로나19 과학기술적 대응 발표
특허청 관계자 "일본과 특허 소송 논란의 여지 충분"
연구현장 목소리 "파스퇴르연 집중 지원하는 과기부 무리한 행보"
정병선 과기부 제1차관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포럼 기조강연에 나서  우리나라 정부의 3대 전략 코로나 치료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쳐>정병선 과기부 제1차관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포럼 기조강연에 나서 우리나라 정부의 3대 전략 코로나 치료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쳐>

일본이 최초 발견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나파모스타트'가 우리나라 정부의 3대 전략 코로나 치료제 개발로 지목돼 논란이 예상된다. 

나파모스타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예산 투자로 개발되었음에도 일본의 소유권 주장으로 향후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가능성이 예상됨에 따라 후보물질에 대한 과기부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코로나 치료제 후보물질 3가지를 과기부의 3대 전략 치료제 개발지원 사항으로 지목했다. 정병선 과학기술통신부 제1차관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포럼 기조강연'에 나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기조강연 자료에 따르면 약물재창출을 통한 코로나 치료제 개발 전략후보 물질로 한국파스퇴르연이 내놓은 나파모스타트‧시클레소니드‧니클로사미드 3가지 후보물질을 3대 전략 치료제로 꼽았다. 정병선 차관은 후보물질에 대한 병원 임상 지원과 렘데시비르 대비 우수 효능 지원 등 정부의 지원사항을 밝혔다. 

정병선 과기부 제1차관이 2020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포럼 기조강연에서 밝힌 과기부 3대 전략 치료제 개발지원 사항.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내놓은 나파모스타트‧시클레소니드‧니클로사미드 3가지 후보물질이 해당된다. <사진=과기부>정병선 과기부 제1차관이 2020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포럼 기조강연에서 밝힌 과기부 3대 전략 치료제 개발지원 사항.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내놓은 나파모스타트‧시클레소니드‧니클로사미드 3가지 후보물질이 해당된다. <사진=과기부>

정병선 차관은 이날 발표에서 "약물 재창출을 통한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과기부는 나파모스타트‧시클레소니드‧니클로사미드 등 우수 치료제후보를 발굴했다. 해당약물은 병원임상, 동물실험 통해 추가적으로 효능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 10여년의 지원과 빠른 긴급승인을 꼽았다. 정 차관은 "지난 10여년간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한국파스퇴르연은 BSL-3와 인공지능 약물검출 스크리닝 기술을 갖췄다"며 "코로나19 이후 한국파스퇴르연은 약물재창출을 통해 치료제 후보물질 2000개 중 효능있는 물질 3개를 찾았다. 임상은 빨랐지만 우리가 찾은 약물의 효과가 어떨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다. 임상내용은 나오는대로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연구현장에서는 과기부가 일본이 최초로 발견해 논문을 낸 후보물질 나파모스타트를 비롯해 특정 연구소 성과를 정부의 3대 치료제 과제로 내세운 현상에 대해 무리한 행보라는 관측이 많다. 

일본이 개발한 물질이 마치 한국의 대표 코로나 치료제 후보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나서 특정 연구소 후보물질을 정부의 3대 전략 치료제로 치켜세우는 사실 자체가 잘 이해가 안된다는 분위기다. 

특히 현재 바이러스기초연구소 설립 검토안 중 한국파스퇴르연이 정부출연연구기관 부설 연구소로 만들어진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기부가 정책성과를 위해 너무 성급한 행보를 보이는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감염병 관련 한 연구교수는 "코로나 사태로 보건복지부와 질본에 비해 과기부가 존재감이 없던게 사실이었다"라며 "이번 기회에 과기부가 치료제 후보물질과 바이러스기초연구소 설립 등의 성과를 내세우기 위해 무리한 행보를 걷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연구시험 목적으로 실험하는 부분은 특허 침해를 구성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어 특허 침해는 아닐 수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치료라는 용도가 같다면 우리는 특허를 인정받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물론 같은 치료 용도라도 일본은 석 달 1번 접종, 우리나라는 6개월 1번 접종 등 용법·용량이 다르면 별개의 특허를 받을 수도 있다. 다만 일본이 청구범위를 광범위하게 설정했다면 실시허락을 받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일본은 특허를 출원 후 1년 6개월 동안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 청구범위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특허 침해인지 아닌지 정확한 내용은 내후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전문기업 대표는 "일본의 나파모스타트 코로나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용도특허와 물질특허 모두 공개가 안됐을 것"이라며 "일본이 먼저 발표하고 논문을 냈기 때문에 당연히 특허를 냈다고 생각하며, 한국파스퇴르연에서 출원한 용도특허는 나중에 결국 일본과의 특허 싸움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또 한 바이오기업 대표는 "한국파스퇴르연이 나파모스타트로 임상에 들어갈 정도면 어떤 전략을 세워 놨을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우려하는 국민 세금으로 일본에 로열티를 상납하는 구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과기부는 한국파스퇴르연에서 코로나19 억제제로 발표한 혈액 항응고제 및 급성 췌장염 치료제 성분인 '나파모스타트'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다. 

과기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에서 치료제 후보 물질을 찾고 있다. 연구 분야를 오픈액세스에 공개하며 모두가 연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렘데시비르도 많은 연구결과들이 쌓여 효능을 입증할 수 있었다. 한국파스퇴르연은 독일의 사례를 참고해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파스퇴르연이 발표한 나파모스타트 결과가 최초는 아니지만 세포 등 실험을 하고 구체적 논문으로 냈으니 다른 기관에서 연구한 성과에 비해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및 특허, 한국이 주도한다'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설훈 국회의원과 국민일보 주최,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특허청‧식품의약품안전처 후원으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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