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KAIST 교수 9일 벤처리더스클럽서 강연
"미래 예측, 인간과 기술 이해" 강조

이광형 KAIST 교수가 지난 9일 벤처리더스클럽 모임에서 "미래 예측을 위해 미래 변화 2대 원리이자 미래학의 기본인 인간과 기술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지영 기자>
이광형 KAIST 교수가 지난 9일 벤처리더스클럽 모임에서 "미래 예측을 위해 미래 변화 2대 원리이자 미래학의 기본인 인간과 기술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지영 기자>
"사회, 기술, 환경, 인구, 정치, 경제, 자원은 미래 변화 7대 요소다. 이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며, 이 중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기술이다. 미래를 바꾸고 싶다면 사람과 기술 이해해야 한다. 사람을 이해하지 않은 미래기술은 선택받기 어렵다."
 
이광형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지난 9일 벤처리더스클럽(회장 김후식·정회훈) 주최로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모임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래 예측을 위해 미래 변화 2대 원리이자 미래학의 기본인 인간과 기술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예측'은 점술가나 예언가만 하는 것이 아니다. 연초 다짐 혹은 물건을 사고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을 세울 때 누구나 해보는 일이다. 기업가나 연구자 등도 미래 가치있는 비즈니스모델과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10년 후, 20년 후를 상상하며 계획을 짠다.
 
그렇다면 미래를 어떻게 보면 좋을까. 이 교수는 미래 변화 7대 요소 중 우리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과 인간에 주목했다. 그는 "경제나 정치도 바꿀 수는 있지만 쉽지 않다. 기술도 어렵긴 마찬가지지만 10년이 지나면 기술은 바뀐다"라며 "이와함께 모든 결정과 사물이 인간의 지배를 받는 만큼 인간 이해도 중요하다. 인간을 지배하는 뇌와 철학, 역사 등을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을 이해하지 못한 미래(기술)는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로 자율주행 자동차가 사고를 냈을 때 승객을 보호하는 차, 도로의 어린이를 보호하는 차가 있다 치자. 아직 어리면서도 그냥 길을 가다 사고를 당하는 어린이가 더 억울하다 생각하지만, 고객들은 승객을 보호하지 않는 차는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대학의 미래도 마찬가지다. 학교의 미래에 대해 원격강의, 비대면 강의를 말한다. 하지만 집에서 9시부터 컴퓨터를 켜고 강의를 들으며 수년간 주도적으로 스스로 공부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라며 "발전하는 기술이 우리 상황에 큰 변화를 줄 것 같아도 인간을 이해하면 그렇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기술과 인간을 함께 이해해야 하는 이유를 피력했다.


벤처리더스클럽 다음 모임은 7월 21일, 8월 3일 도곡동 KAIST 캠퍼스에서 열린다. 한국 벤처역사로 불리는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의 서거 1주기 추모모임(7월)과 ▲기업인으로서 ▲사회혁신가로서 ▲교육혁신가로서 이민화를 주제로 기념세미나(8월)를 가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