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실증지원사업②]'마디' 가정집·산업현장 유해가스 제거 필터 생산
직원 7명 멀티플레이, 올해부터 결실 생겨···"정진하며 확신 생겨"
가스 흡착제 원천기술로 소재 가공, 현장환경 맞춤형 제조 가능

 

대덕벤처 마디가 만들어내는 제품군은 분야를 초월한다.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부터 가정집이나 산업 현장용 악취·유해가스 필터가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장길남 대표, 송영상 차장. <사진=김인한 기자>
대덕벤처 마디가 만들어내는 제품군은 분야를 초월한다.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부터 가정집이나 산업 현장용 악취·유해가스 필터가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장길남 대표, 송영상 차장. <사진=김인한 기자>
유해가스와 악취제거를 위해 5년간 소재 생산에 매달렸던 대덕벤처가 결실을 만들어내고 있다. 가정집부터 산업 현장까지 실내 환경에서 생기는 악취와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가스 흡착제 원천기술'을 고도화하면서다. 이 기업이 만들어내는 제품군은 분야를 초월한다.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부터 가정집이나 산업 현장용 악취·유해가스 필터가 있다. 특히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제거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고, 최근에는 바이러스 제거용 필터 연구개발에도 뛰어들었다.

가스 흡착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현장 수요에 맞는 고성능 필터를 개발하는 대덕벤처 마디(대표 장길남) 얘기다. 2015년 7월 창업한 마디는 대기환경 분야에서 가스 흡착제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체를 고체 필터나 시스템에 흡착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장길남 대표가 창업하고, 곧장 팀원으로 합류한 송영상 차장이 지난 5년간 함께 기술을 고도화해낸 결과다. 

장 대표와 송 차장은 창업 전에도 대기 환경 분야에서 15년간 같은 직장에서 일했다. 그러다가 가스 흡착제 원천기술을 활용해 실내 환경에 따라 맞춤형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창업했다. 지난 5년간 핵심 소재 개발에 투자와 연구개발을 중점 진행하다가 최근 성과가 나오고 있다. 자동차용 필터와 반도체 공정에서 고성능 흡착제를 이용해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기술을 반도체 공장에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장길남 대표는 "창업하고 4년 넘게 순탄한 길이 없었다"면서 "특히 소재 원천기술 확보부터 제품 개발·생산에 이르는 인프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여러 번 고비를 맞았다"고 했다. 장 대표는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으로 기술 개발하면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지금까지 왔다"면서 "현재도 자금이 많이 필요한 시점으로 항상 긴장하는 마음으로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영상 차장은 "전체 인력은 7명이고,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한 파트만 할 수 없다"면서 "연구개발과 생산, 영업이 유기적으로 함께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디 원천기술은 가스 흡착제다. 이를 통해 무기 흡착제, 첨착 활성탄을 개발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체를 나노 단위에서 고체 물질에 흡착하는 원리다. 원천기술을 활용하면 용도에 맞는 제품 개발이 가능해 가정용, 자동차용 악취·유해가스 제거는 물론 산업 현장 맞춤형 가스 제거 제품 제작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기술 특허는 6개, 디자인 등록은 5건이다. 
 

 

마디 원천기술은 가스 흡착제다. 이를 통해 무기 흡착제, 첨착 활성탄을 개발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체를 나노 단위에서 고체 물질에 흡착하는 원리다. 사진은 마디가 개발한 제품군. <사진=김인한 기자>
마디 원천기술은 가스 흡착제다. 이를 통해 무기 흡착제, 첨착 활성탄을 개발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체를 나노 단위에서 고체 물질에 흡착하는 원리다. 사진은 마디가 개발한 제품군. <사진=김인한 기자>
◆"부족해 의지하며 정진, 확신 만들어졌다"

장길남 대표는 "대기환경 분야에서 오랜 기간 있었지만 기업을 창업하면서부터는 옆을 보기보다는 앞만 봤다"면서 "연구개발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한 장소에 있다보니 회의 장소가 현장이 되곤 한다"고 말했다. 

송영상 차장은 "기업의 부족함이 구성원끼리 의지하도록 만들었다"면서 "의지하면서 직원들 개개인이 자기 일처럼 자발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기회이면서 위기인 상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은 같이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마디는 정부 지원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해 나갔다.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실증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에선 부담하기 어려운 시제품 제작과 제품 인증, 평가 비용을 지원받기도 했다. 
 

 

 

마디 연구실과 생산 공장. <사진=김인한 기자>
마디 연구실과 생산 공장. <사진=김인한 기자>
◆물처럼 공기도 사 먹는 시대 대비해 지속 대기환경 연구

송 차장은 "대기환경 분야는 실생활이나 산업 현장 어디에도 쓰인다"면서 "물을 돈 주고 사 먹는 것처럼 공기도 돈 주고 사는 시대가 올거라고 생각하면서 현장 환경과 수요에 맞는 소재를 가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디는 기업이나 현장에서 의뢰하는 악취나 유해가스를 주문받으면 관련 규격에 맞는 소재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규제화 되지 않은 가스의 경우 필터를 설계해서 인증과 평가를 받아 제품을 제공한다. 

장  대표는 "앞으로 대기환경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그에 맞는 신제품과 혁신 제품을 만들어 시대 흐름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대표는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면서 "지금까진 선도보다는 따라가는 제품을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길남 대표가 가스 흡착제 원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인한 기자>
장길남 대표가 가스 흡착제 원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인한 기자>
☞흡착제란?

기체나 액체 분자들이 고체 표면에 달라붙는 현상을 흡착(adsorption)이라고 한다. 이때 흡착을 받아들이는 고체물질을 흡착제라고 한다. 기사에서 언급된 가스 흡착제는 기체 분자를 고체 표면에 달라붙도록 했다는 의미다. 
 

◆마디(MADI·Material Develop Industry)는?

마디는 재료 전문기업으로 가스 흡착제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 원천기술을 통해 소재를 가공할 수 있어 용도에 맞는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반도체 산업 현장을 비롯해 자동차와 가정 등 실내외 가스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각종 가스를 제거하는 시스템과 필터, 흡착제를 개발해왔다. 

주요 제품은 가스흡착제,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 공기청정기용 활성탄 필터, 악취·유해가스 필터, 드라이 스크러버(산업 현장 유해가스를 고성능 흡착제로 제거), 악취·폐가스 처리 시스템 등이 있다. 최근에는 가정용(김치, 새집, 신발장) 필터를 출시하고, 바이러스 제거 필터 연구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설립: 2015년 7월
▲인력: 7명
▲특징: 흡착 소재 연구개발(R&D) 강점
▲위치: 대전 대덕구 신일서로18번길 38-34
▲문의: 042-933-1006
▲홈페이지: www.madiinf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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