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전MBC 유튜브 채널 통해 '슬램D' 생중계
원격 로봇, 반물질, 수소연구 등 새로운 과학 지식 공유

16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슬램D에서는 다양한 분야 과학자 5명이 나서 새로운 과학지식을 전달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16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슬램D에서는 다양한 분야 과학자 5명이 나서 새로운 과학지식을 전달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안방까지 직접 찾아가는 과학소통 프로그램 '슬램D'가 여름을 맞아 유쾌한 과학으로 다시 한번 찾아왔다. 

16일 유튜브 생중계로 개최된 슬램D에서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과학지식이 공유됐다. 특히 온라인으로 중계되는 만큼 과학자들의 연구 내용과 과학적 지식을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연구자들이 직접 만든 자료를 영상에서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지식공유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강경수(에너지연) ▲박영진(GLS) ▲서준호(기계연) ▲용상순(항우연) ▲윤성우(IBS) 박사가 연사로 나서 시청자들과 과학 소통을 이끌었다. 

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연사들의 발표와 연구에 공감하며 '멋진 연구', '화이팅' 등의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 원격 로봇으로 검체 채취, 수소로 움직이는 마을 등 발전된 미래 '기대'

5명의 연사들이 각자의 연구내용을 소개하며 마지막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5명의 연사들이 각자의 연구내용을 소개하며 마지막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인간이 오감을 통해 세상을 보듯 인공위성에도 오감이 존재한다. 인공위성은 보고 느끼는 등의 인지를 통해 지구의 기상과 환경 등의 정보를 감지, 예측한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되는 기술들은 인간들의 삶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사용된다. 

용상순 박사는 "인간과 같이 인공위성에도 오감의 역할을 하는 탑재체들이 있다"라면서 "시각은 전자광학카메라, 후각과 미각은 분광·과학탑재체, 촉각은 영상레이더 또는 기상탑재체 등으로 과학이 만들어낸 인공위성의 오감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주에 떠 있는 인공위성을 통해 우리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서 "우주에 우리의 미래가 있고, 우주를 책임질 수 있는 미래의 중심이 여러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경수 박사는 미래형 주거단지에 대해 소개했다. 그가 말하는 미래형 주거단지는 수소를 통해 에너지를 생성·저장·교환·변환할 수 있다.  

강 박사는 "미래에는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며 이로 인해 에너지의 디지털화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도시화가 가속적으로 일어나면서 재생에너지 시장 또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태양광, 수력, 풍력에너지 등의 경우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와 생산에서의 시간적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수소에너지는 환경적 요인이 보다 적게 작용하며 어디서든 쉽게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차세대 미래 에너지로서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 박사는 "수소를 에너지로 변환·저장하는 관리소를 아파트, 주택단지 내에 설치해 이를 공급하게 한다면 미래에는 에너지의 걱정이 없어질 것"이라면서 "수소에너지뿐만 아니라 다른 에너지와 함께 사용하게 된다면 효율은 극대화될 것이다. 현재 이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준호 박사는 코로나19 등의 감염병으로 의료진이 환자의 검체 채취 과정에서 감염을 방지할 수 있는 로봇기술을 선보였다. 그는 원격 시스템을 이용해 로봇으로 환자의 검체를 채취하는 기술은 개발했다. 

서 박사는 "아무리 방역을 잘하고 방호복을 잘 입는다 해도 검체 채취과정에서 실수 또는 돌발상황으로 인해 감염병이 의료진에게 옮겨질 수 있다"라면서 "의료진이 감염된다면 엄청난 손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원격 로봇 시스템을 이용해 의료진이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 환자의 검체를 채취해 감염을 방지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향후 검체 채취뿐만 아니라 검체 운반, 관리 등의 기술도 개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무선통신 기술을 연구하는 기업인 GLS의 박영진 부사장은 블루투스의 1000배 수준인 통신기술을 소개했다. 박 부사장은 "무선통신이 많이 발달됐지만 아직까지 유선을 따라잡지는 못하는 수준"이라면서 "무선은 많은 데이터양을 보내는 데에는 한계가 존재하며 이 때문에 데이터 송신에는 유선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GLS는 무선으로도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그가 개발한 무선통신 기술은 영화 파일 하나를 다른 컴퓨터로 전송하는 데에 약 10초가 소요된다. 보통의 블루투스에 비해 약 천 배가량 빠른 속도다. 

박 부사장은 "머지않아 누구나 쉽게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통신기술이 발달된 세상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한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연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성우 박사는 자연계와 물리계에 존재하는 반물질에 대한 지식을 공유했다. 그에 따르면 자연계에는 대칭이 존재하며 변환 이전의 상태와 변환 이후의 상태가 같은 때 대칭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러한 속성은 물리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윤 박사는 "양의 전하가 있고 이와 대비되는 음의 전하가 반드시 존재하게 된다"라면서 "이러한 것을 반물질이라고 부르며 이를 통해 우주는 균형을 이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주에는 이처럼 균형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간혹 어떤 이유에서 입자와 반입자 또는 즉, 반물질이 서로 다른 양으로 존재하며 대칭이 깨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윤성우 박사는 "이러한 현상은 과학자들에게 물질과 반물질을 알아가기 위한 매우 중요한 단서로 여겨진다"라면서 "더 나아가 우주의 기원, 우주를 밝히는데 실마리로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회차 슬램D의 우승은 원격 검체 채취 로봇 기술을 개발한 서준호 박사가 차지했다. 그는 "좋은 경험과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라면서 "연말에 왕중왕전을 통해 조금 더 발전된 기술로 다시 한번 찾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슬램D 영상은 대전MBC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슬램D 영상은 대덕넷 유튜브네이버TV에서 볼 수 있다. 슬램D는 대덕넷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IBS, 그리고 올해 새롭게 합류한 대전MBC가 공동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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