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니오와이즈' 촬영 사진 공개···23일 지구에 가장 근접 예상

15일 저녁 9시 43분 보현천문대에서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 천문연의 전영범 책임연구원이 촬영했다.<사진= 한국천문연구원>
15일 저녁 9시 43분 보현천문대에서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 천문연의 전영범 책임연구원이 촬영했다.<사진= 한국천문연구원>
7월 밤하늘에서 니오와이즈 혜성(C/2020 F3, NEOWISE)이 맨 눈으로 관측됐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형목)에 의하면 이 혜성은 7월 초부터 중순까지 일출 전 우리나라 북동쪽 지평선 근처에서 볼 수 있다. 중순 이후에는 일출 전(북동쪽 하늘)과 일몰 후(북서쪽 하늘) 모두에서 관측 가능하다.

니오와이즈 혜성은 현재 밝기가 약 2등급(지구에서 눈으로 보았을때 밝기. 숫자가 낮을수록 밝다). 7월 넷째주부터는 밝기가 3등급 이상으로 어두워진다. 천문연에 의하면 혜성의 고도는 일출 시기 약 5도 이하로 낮아 고도 10도 이상인 일몰 후 시간대가 육안 관측에 유리하다.

니오와이즈 혜성은 지난 3월 27일 근지구 천체를 탐사하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니오와이즈' 탐사 위성이 발견한 33번째 혜성이다. 태양계 외곽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혜성의 주기는 약 4500~6800년으로 알려져 있다. 이 혜성은 지난 3일 수성 궤도 근처에서 근일점을 통과했다. 오는 23일경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 맨눈으로 관측 가능했던 혜성은 1997년 헤일-밥(Hale-Bopp) 혜성 이후 23년 만이다.

혜성은 태양계를 구성하는 천체 중 하나로 주로 얼음과 먼지로 돼 있다. 크기는 수 km에서 수십 km 이다. 혜성의 기원은 태양계 외곽으로 추정되며 주로 태양계 외곽에서 공전한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궤도가 바뀌며 태양 근처에 접근하게 되면서 표면의 얼음과 먼지가 증발, 꼬리를 갖게 된다. 혜성은 핵, 코마, 꼬리로 구성돼 있다.

혜성의 본체인 핵은 태양과 가까워지면서 태양 복사열에 의해 표면부터 증발하기 시작한다. 증발된 가스와 먼지는 희박한 기체로 변해 핵 주위를 크고 둥글게 감싸게 되는데, 이를 코마라고 한다.

이번 혜성 촬영은 천문연의 우주위험감시센터가 운영하는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에서 했다. 이 시스템은 인공위성과 소행성, 우주 잔해물 등 지구 주변의 우주 물체를 관측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무인 광학 감시 전용 시스템이다. 한반도의 정지위성과 우주 잔해물 충돌 후보를 감시하는데 활용한다. 한국, 미국, 이스라엘, 모로코, 몽골에 각 관측소가 있다.

아래는 천문연에서 촬영하거나 제공한 사진.

지난 8일 천문연의 박영식 선임연구원이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사진= 한국천문연구원>
지난 8일 천문연의 박영식 선임연구원이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사진= 한국천문연구원>

보현산천문대에서 전영범 책임연구원이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사진= 한국천문연구원>
보현산천문대에서 전영범 책임연구원이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사진= 한국천문연구원>

미국 애리조나 우주 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에서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사진= 한국천문연구원>
미국 애리조나 우주 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에서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사진= 한국천문연구원>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