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명준)는 5G 엣지 네트워크(Edge Network)와 멀티 액세스 엣지 컴퓨팅(MEC)의 보안 위협 탐지·대응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엣지 네트워크는 5G망에서 단말과 물리적으로 가까운 기지국에서부터 지역 또는 광역국사까지의 초기 접속 구간을 말한다. MEC는 엣지 네트워크에서 클라우드를 이용해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연 시간을 줄이는 기술이다. 5G 개념인 초연결·초저지연·초고속 융합서비스 제공에 핵심 기반 기술로 손꼽힌다.

5G는 접속 환경이 변화하고 네트워크가 소프트웨어화되어 5G 엣지의 역할이 높아지면서 공격 접점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MEC는 외부 서비스 개발자 응용이 실행될 수 있는 개방형 시스템으로, 침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파급효과도 크기에 보안에 중요시된다. 

ETRI는 코어망 경계 중심의 보안위협 대응에서 벗어나 융합서비스 안정성 보장을 위한 '5G 엣지 시큐리티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연구진이 개발하는 기술은 ▲5G 엣지 네트워크 보안 기술 ▲MEC 및 컨테이너 보안 기술 ▲인공지능 기반 보안 위협 분석 및 관제 기술 등이다.

'5G 엣지 네트워크 보안 기술'은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RAN)에서의 비정상 데이터 침투 시도를 탐지한다. 'MEC 및 컨테이너 보안' 기술은 가상화 플랫폼과 실행 중인 컨테이너의 이상 징후를 탐지해 정보 유출을 차단하고, '지능형 보안위협 분석 및 관제 기술'은 엣지 네트워크와 MEC로부터 취합된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기술로 보안 위협을 탐지한다. 

연구진은 해당 기술들을 스마트팩토리에 적용해 5G MEC 기반 B2B 융합서비스 보안 실증을 통한 기술 실효성 검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본 사업의 총괄책임자를 맡은 박종근 정보보호연구본부 박사는 "5G 엣지에서의 보안 위협을 분석·탐지·대응함으로써 5G 네트워크 인프라와 5G+ 융합서비스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대성 네트워크·시스템보안연구실장도 "ETRI가 지닌 네트워크 보안 및 클라우드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전 영역에 걸친 보안성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했다. 

해당 사업은 ETRI를 중심으로 성균관대, SGA솔루션즈, SK텔레콤 등과 향후 4년간 수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