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실증지원사업④]맥솔루션, 혼합전자기장기술 이용 배터리 검사장비 개발 박차
이민호 이사 "기업의 가치는 인간 안전 위한 것"

전기차, ESS 등 전방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배터리 시장은 고용량 고효율 추세로 품질관리와 안전기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안전관리 기술 시장은 '블루오션'이라고 할 정도지만 아직까지 그 기술력의 한계로 인해 많은 기업이 쉽게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혼합전자기장기술(FMMD : Frequency Mixing Magnetic Detection)을 이용해 고품질의 안전한 배터리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소재, 공정, 재사용시장에 필요한 품질 모니터링 및 안전검사 장비를 연구·개발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를 외치며 배터리 안전검사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맥솔루션'이 그 주인공이다. 
 

 

맥솔루션은 2016년 ETRI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연구소기업으로 출발했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이민호 이사, 김태호 대표 <사진 = 홍성택 기자>
맥솔루션은 2016년 ETRI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연구소기업으로 출발했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이민호 이사, 김태호 대표 <사진 = 홍성택 기자>
◆ 배터리 검사장비로 '실시간' 성능 이상 측정

맥솔루션은 2016년 ETRI로부터 전자기장기술을 이전받아 연구소기업으로 출발했다. 벤처 인증서를 받아 벤처기업으로 성장한 지 이제 막 5살이 된 신생기업이다. 

주력제품은 단연 배터리 검사장비다. 가장 최근 개발하고 있는 '맥레이 4000(MagRay4000)'는 전자기장 기술을 이용해 배터리에 낀 이물질을 검출해내고 크렉(Crack)과 성능이상 등의 품질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민호 맥솔루션 이사는 "전기차 시장은 앞으로 계속해서 커질 것이고 전기차 기술의 핵심은 배터리다. 따라서 배터리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다"라면서 "맥레이 4000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어떤 제품보다도 안정성을 입증함에 있어 탁월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이 기술의 큰 장점은 '실시간'이다. 배터리 성능 이상 측정을 실시간으로 검사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어 다른 기업과의 차별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민호 이사는 "배터리 검사장비 시장에서 확실한 차별성을 두기 위한 제품이 필요했다"라면서 "검사장비는 시간과 정확도가 중요하다. 이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기술을 ETRI로부터 이전받아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맥솔루션은 배터리 검사장비를 개발하기 이전, 바이오칩 기반 병원균 탐색 솔루션인 '맥레이 3000', 나노자성입자를 정량 분석하는 분석기인 '맥레이 2000'등을 개발해왔다. 

액상제품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맥레이 3000은 커피, 음료, 알코올 등 모든 경우의 액상제품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ms-lp 200이라는 제품도 실시간을 바탕으로 각종 곡물 안에 들어 있는 수분을 측정한다. 
 

 

맥솔루션의 MS-LP-200과 맥레이2000의 모습. <사진 = 홍성택 기자>
맥솔루션의 MS-LP-200과 맥레이2000의 모습. <사진 = 홍성택 기자>
이 이사는 "이 제품들 역시 타제품에 비해 실시간 측정 및 분해도 정확도가 뛰어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이런 제품들을 기반으로 배터리를 검사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해왔으며 앞으로 조금 더 고도화되고 높은 성능을 보유한 장비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세상에 없던 기술이 날 창업으로 이끌었죠"

모든 기업이 각자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듯 맥솔루션도 나름의 특별한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 처음 창업 당시 ETRI부터 기술이전을 제안받은 김태선 대표와 이민호 이사는 배터리 진단 검사 분야와는 전혀 무관한 공직과 은행 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우연한 기회로 ETRI 기술을 전해 듣고 그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현재 맥솔루션의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ETRI 박사 두 명이 파견을 나오면서 맥솔루션이 탄생하게 됐다. 

이 이사는 "혼합전자기장 기술은 세상에 없던 기술이었다. 이 기술을 어디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찰나, 김태호 대표와 ETRI 박사들이 기업을 설립해보자고 한 계기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민호 이사가 맥솔루션의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실시간으로 성분과 성능 검증을 할 수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이민호 이사가 맥솔루션의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실시간으로 성분과 성능 검증을 할 수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현재 맥솔루션에는 김 대표와 이 이사, ETRI 박사 두명을 포함해 9명이 자리하고 있다. 큰 기대와 꿈을 갖고 기업을 만들었지만 그들에게도 어려움은 있었다. 

김 대표는 "중소 벤처 기업인 만큼 인력관리의 어려움이 늘 존재한다. 함께 성장해서 상장을 했을 때 쉐어하자는 개념으로 가고 싶지만 현실적인 벽이 있다"면서 "또 자금 문제도 당연히 따라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맥솔루션은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실증지원사업을 통해 제품홍보와 경영 컨설팅을 받으며 자금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다행히 맥솔루션은 혁신기술인만큼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실증지원사업, 정부 R&D 과제에 선정되기도 하고, TP 과제, 대덕특구 연구소기업 R&D 등 국책과제를 꾸준히 해오고 10억 규모의 투자유치를 받으면서 자금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기업의 가치는 '사람'···"안전검사로 인간안전 확보할 것"

"맥솔루션은 인간의 안전을 전제로 한 기술입니다. 모든 기술은 사람들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는 확고한 개념이 있죠."

이민호 이사의 사회적 가치는 사람을 위한 기술이다. 배터리를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인간의 안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나노자성항체바이오칩이라는 맥솔루션의 분석 장비도 현장에서 비브류균 검사를 안전하고 간편하게 하기 위한 제품이다"면서 "검사라는 강점을 목적은 인간의 안전을 위한 기술로 만들어가는 것이 맥솔루션의 가치이자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맥솔루션은 앞으로도 인간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지향하며 배터리 검사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원천기술이 많이 성장해야 합니다. 지난번 일본의 소부장 사태로 인해 분석장비의 국산화 프로젝트가 시작된 만큼 이러한 시도들이 앞으로 계속 나와 우리와 같은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대한민국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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