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코로나19 중증도 결정인자 찾아
치료제 개발 기대

KAIST 연구진이 코로나19 중증도를 결정하는 인자를 발견했다. 중증도에 따른 치료제 개발 등이 기대된다.<사진=KAIST 제공>
KAIST 연구진이 코로나19 중증도를 결정하는 인자를 발견했다. 중증도에 따른 치료제 개발 등이 기대된다.<사진=KAIST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중증환자가 6일 0시 163명을 기록하고 위중, 중증환자가 20여일 만에 13배 늘어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환자의 중증도를 결정하는 인자를 발견했다. 중증도에 따른 치료제 개발 등이 기대된다.

KAIST(총장 신성철)는 이흥규 의과학대학원 교수팀이 호중구(혈액 전체 백혈구 중 50%이상 차지하는 면역세포)와 당질코르티코이드(면역반응 억제 호르몬)의 연관성을 통해 코로나19 중증도를 결정짓는 인자를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유전자 발현 옴니버스(GEO)에 공개된 코로나19 감염 경증 및 중증 환자의 기관지 폐포 세척액에 존재하는 단일세포 유전 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그동안 곰팡이나 세균 감염에서만 중요성이 알려졌고 바이러스 감염 시에는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알려지지 않았던 호중구의 과활성화로 인해 중증 코로나19가 발생함을 규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대식세포 등의 골수 유래 면역세포 내에서 발현하는 CXCL8과 같은 케모카인에 의해 호중구 유입이 증가함을 밝혔다. 이는 골수에서 유래한 면역세포 내의 당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 발현에 따라 CXCL8의 생성이 조절받으며, 이것이 결과적으로 호중구의 유입 및 활성도와 연관되는 것을 뜻한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의 중증도를 결정하는 바이오 마커를 발굴한 것 뿐만 아니라, 덱사메타손 등의 당질코르티코이드 억제제를 활용해 중증도를 개선할 치료제 개발에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면역학 전문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이뮤놀로지' 지난 8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