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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변동 대덕특구···커지는 바이오판

바이오 聖地化···스핀오프 창업 릴레이 '대덕만의 성공모델'
바이오 기업 비중 갈수록 늘어···최근 3년 코스닥 상장 바이오 독점
대덕특구의 산업 구도는 뻔했다. 정보통신을 중심으로 환경에너지, 바이오, 나노기업 등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의 기업분포 양상을 보였다. 이런 구도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바이오 기업군의 양적 비중이 높아지고, 시장가치 상승곡선이 가파르다. 대덕특구가 바이오 성지가 되어가는 양상이다. 대덕의 바이오 기업들이 바꿔가는 지역산업 판도를 짚었다.
<편집자의 편지>


코로나19 바이오 진단키트 전문기업 솔젠트(공동대표 유재형‧이명희)가 내년 4월 초 코스닥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기존 진단키트 생산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고, 삼성전자에서 지원한 스마트공장도 10월 말 완공 목표다. 솔젠트처럼 대덕특구 바이오 기업들의 코스닥 진입이 줄지어 예정돼 있다. 

항체개발 전문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앤지노믹스, 비욘드바이오, 시선바이오, 인투셀, 프리시젼바이오, 안지오랩 등 대덕 바이오 기업들의 코스닥 행렬이 거세다. 

최근 3년간 대덕특구의 코스닥 진입 기업도 바이오 분야 독점 체제다. 대전지역 기반 총 35개의 코스닥 기업중 최근 3년간 상장한 기업들이 대부분 바이오다. 2018년 11월 의약품 제조 전문기업 파멥신이 코스닥 진입에 성공한데 이어 2019년 지노믹트리, 수젠텍, 리메드, 신테카바이오가 연이어 코스닥 가족이 됐다. 전체 35개 코스닥 기업중 16개 기업이 바이오 분야이며, 이들의 시가총액이 13조원을 넘는다. 코넥스에 등록된 대덕특구 7개 기업중 4개 기업(엔솔바이오사이언스‧제노텍‧안지오랩‧원텍)도 바이오 기업이다. 

대덕특구 상장기업 시가총액 그래프. 전체 35개 코스닥 기업 중 16개 기업이 바이오 분야이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13조원을 넘는다. <그래픽=서가을 인턴 기자>대덕특구 상장기업 시가총액 그래프. 전체 35개 코스닥 기업 중 16개 기업이 바이오 분야이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13조원을 넘는다. <그래픽=서가을 인턴 기자>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의 대전지역 벤처인증 통계(2020년 8월 기준)에 따르면 바이오관련 기업 증가 비중이 갈수록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15.5%(1285개 중 199개) 비중에서 2019년 16.3%(1449개 중 236개), 2020년 17.6%(1523개 중 268개)로 그 비중이 커지고 있다. 숫자로 보면 최근 1년 사이 32개 기업이 늘었다. 한국바이오협회 2018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외에 대전지역이 가장 많은 바이오 기업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다.

조군호 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장은 최근 바이오 기업들의 비중 증가 현상에 대해 환경이 좋아진 덕분이라고 평했다. 조 센터장은 "대전에서 연구인력을 구하기도 어렵지 않고 수도권에 비해 전혀 부족한 환경이 아니다. 또, 대전시 차원에서도 바이오가 핵심 산업정책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협회 관계자는 "확실히 최근 대덕특구 바이오 기업들의 좋은 분위기가 느껴지며 코스닥 상장 문의도 바이오 기업들이 많다"며 "대덕이 신기술 바이오 산업으로 재편되어지는 현상은 최근 대전이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으로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의 바이오 기업인 서경훈 이앤에스헬스케어 대표는 "대전의 바이오 기업 비중이 커지는 것은 시간의 열매라고 생각한다"며 "탄탄한 기술로 창업해 필요한 회임기간을 잘 견뎌온 덕에 지금에야 하나씩 꽃을 피게된 것 같다. 대덕의 연구개발 환경이 창업에 좋은 씨앗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바이오 벤처는 자금력보다는 기술로 승부를 해야하고. 바이오 특히 의약분야는 연구개발이 강해야 한다"며 "대덕은 장기간 연구개발을 축적해 왔으며, 이러한 점이 지금 빛을 발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바이오 벤처들의 '스핀오프 릴레이'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장 "대덕만의 성공모델"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장이 대전에서 인큐베이션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계통도를 그린 그림. 점선은 기관에서 인큐베이션된 기업이다. 사람이나 핵심 기술이 나온 경우에는 실선으로 처리했다. 현재까지 취합된 정보를 바탕으로 그린 계통도로 수정·보완이 이뤄질 수 있다. <그래픽=바이오헬스케어협회 제공>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장이 대전에서 인큐베이션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계통도를 그린 그림. 점선은 기관에서 인큐베이션된 기업이다. 사람이나 핵심 기술이 나온 경우에는 실선으로 처리했다. 현재까지 취합된 정보를 바탕으로 그린 계통도로 수정·보완이 이뤄질 수 있다. <그래픽=바이오헬스케어협회 제공>

대덕특구가 바이오 성지화가 되어가고 있는 핵심은 스핀오프형 창업 형태다. 서울에 위치했던 합성신약 전문기업 이노버테라뷰틱스가 최근 대전으로 이전한 경우처럼 타지역 이전사례는 많지 않다. 

바이오 벤처의 스핀오프 창업은 주로 민간‧정부연구소 출신이 주도한다. 새로 창업하는 경우 보다는 기존 업력이 어느정도 되는 벤처기업에서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가지고 스핀오프되는 사례가 많다. 기술개발 노하우를 기반하고 있는 덕분에 실패 확률도 적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출신 바이오 1호 벤처기업 바이오니아로부터 에이스바이옴이라는 회사가 스핀오프됐고, 솔젠트에서는 진단시약 기업 나노헬릭스가 탄생했다. 

LG생명과학 출신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인투셀이라는 표적항암제 전문기업이 나왔고, 시총 5조원이 넘는 대덕의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에서는 세레스에프엔비라는 벤처가 만들어졌다. 

펩타이드 전문기업 펩트론에서 지투지바이오와 펩타이드 화장품 전문기업 셀아이콘랩이 스핀오프됐다. 유전자 진단 전문기업 파나진에서 시선바이오가, 시선바이오에서 시선테라퓨틱스가 출범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주력기업 제노포커스는 바이옴로직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시장에 진출했다.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장은 "스핀오프형 창업은 대전 바이오 기업만의 독특한 성공모델"이라며 "대전 바이오 생태계 특징은 바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의한 스핀오프"라고 평가했다.

맹 회장은 "최근 대전 바이오기업들과 네트워킹하고 싶어하는 타지역 기업들이 우리 협회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바이오 기업들간 선의로 정보를 교류하면서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네트워크가 형성된 곳은 대전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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