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저장시설 차례로 포화될 것으로 나타나
정필모 의원 "원전과 관련된 모든 정부부처 논의해야"
14일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30년 포화될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에 대한 처리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전력 생산을 위해 연료로 사용되고 난 후 원자로에서 인출된 핵연료를 말한다.
한국수력원자력(원장 정재훈)이 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빛 원전은 2029년, 한울원전 2030년, 고리원전이 2031년에 순차적으로 저장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정필모 의원은 "월성원전(2042년)과 새울원전(2065년)을 제외하면 10년 내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는 현실화된다"며 "사용후핵연료 처리 저장률이 거의 포화에 이르렀을 때 논의를 시작하면 완공 시기도 늦어지고 지역갈등 등 쟁점 사항에 대한 충분한 논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저장용량 포화에 따른 추가 시설 설치를 확정한 것은 월성원전 하나뿐이다. 중수로인 월성원전은 현재 사용후핵연료 저장률 93.5%에 이름에 따라 포화 시점인 2022년 3월 완공을 목표로 백스터 설치를 계획 중이다.
한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백스터 건설을 확정한 월성 원전을 제외하고 현재 저장률이 가장 높은 원전은 한울 원전으로 84.1%를 기록하고 있다. 뒤를 이어 고리원전 80.6%, 한빛원전이 71.4%이었다. 저장시설 포화 예상 시점이 2042년인 월성원전은 49.7%, 2065년인 새울원전은 12.6%의 저장률을 보이고 있다.
정 의원은 "적극적 대처가 없다면 앞으로 10년 뒤 사용후핵연료 처리 대란이 명약관화하다"라면서 "산업부, 한수원, 과기부, 원안위 등 원전 설치와 운영 등에 관련된 모든 정부부처가 중간저장시설 건설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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