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日 소·부·장 수출규제 뛰어 넘자"… 국가연구실 'N랩'이 나섰다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한국화학연구원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소재인 불소 소재를 32년간 연구해 온 계면재료화학공정연구센터가 있다. 일본이 지난해 한국을 상대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에 대한 수출 규제를 단행하기 훨씬 전부터 불화수소와 불화폴리이미드 등 불소 소재를 연구해왔다. 이 센터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사라질 위기에 있었다. 불소 화합물은 일본과 독일 등 소재 강국에서 대부분 수입할 수 있기 때문에 센터 단위에서 굳이 연구를 지속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였다.

[중앙일보]대만 대놓고 '반도체 도발'···TSMC가 보여준 '中 다루는 법'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다. 중국 화웨이 반도체 생산을 전담하다시피 하던 TSMC는 미국 제재에 동참했다. 15일부터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중단했다. 제재 시작 3일 만에 크라크 차관이 대만을 방문했다. 그를 환영하는 자리에 TSMC의 창업자가 왔다. 차이 총통은 이를 행사가 끝나자마자 공개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대만이 기꺼이 동참하고 있다고 선언한 거다. 중국을 향한 '반도체 도발'이다.

[피렌체의 식탁]한국은 어떻게? 한 발 앞서 행동,두 발 앞서 생각,세 발 앞서 양성

미국의 화웨이 제재조치가 내려진 지난 15일에는 반도체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큰 사건이 있었다. 바로 미국의 그래픽카드(GPU) 및 인공지능(AI) 가속기 업체인 엔비디아(NVIDIA)가 영국의 시스템반도체 설계 업체인 ARM을 인수했다는 소식이었다. ARM은 인텔과 더불어 전 세계 CPU 아키텍처 시장을 양분해왔다.

[조선일보]챌린저호 비극을 수학으로 분석한 경제학자의 메시지

1986년 1월 28일, 승무원 7명이 탑승한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Challenger)호가 발사 73초 만에 폭발하는 비극이 발생한다. 1969년 인간을 달에 착륙시킨 아폴로 계획에 이어 1981년부터 이미 수십 차례 발사에 성공한 우주왕복선은 인류 최고의 과학 기술로 평가받고 있었다. 게다가 당시 챌린저호에는 우주에서 어린이들에게 과학 강연을 하려던 현직 교사가 탑승해 어린 학생들도 발사 장면을 생중계로 보고 있었기에 충격은 엄청났다. 미국 정부는 즉시 조사 위원회를 구성했다.

[동아일보]韓日 관계개선 '공감대' 확인한 9개월 만의 첫 정상 통화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어제 첫 전화 통화를 했다. 한일 정상 간 접촉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만난 후 9개월 만이다. 이날 통화는 스가 총리 취임 이후 각국 정상과의 상견례 성격이고 약 20분간 이뤄졌지만 꽉 막힌 관계를 풀어야 한다는 점을 양국 정상이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앙일보]5일 만에 짓는 병원, 감염 위험 없는 공원

지난 4월 초다. 경기도 안산시 와스타디움에서 별난 풍경이 빚어졌다. 국제 규격 축구장에서 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이 진행됐다. 수험생들은 운동장에 2m 이상 간격을 두고 배치된 책상과 의자에서 문제를 풀어나갔다. 코로나19 시대의 진풍경이다. 축구장이란 고정 관념이 무너졌다. 일면 서글픈 장면이지만 공간에 대한 우리의 기존 관념을 뒤집었다.

[중앙일보]한글, 연구개발의 모범적 선례

영국의 문화학자 존 맨은 "한글은 문자가 발달할 수 있는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보여주는 최고의 알파벳"이라 했다. 최만리는 세종이 총애하던 집현전의 상징적 학자였다. 공인과 상인들이 흩어져 물가가 자주 뛰니 공업의 종류를 묶어 모여살게 하자고 건의해서 물가를 잡은 사람이 최만리다.

[매일경제]아베보다 유연해진 스가…꽉 막힌 한일관계 돌파구 찾나

24일 이뤄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취임 후 첫 한일 정상 전화통화에서 양 정상은 양국 간 최대 현안이었던 강제징용 배상 문제 관련 해법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재직 당시 "대법원 판결에 행정부가 간여하지 못한다"(한국) "1965년 일·한 청구권 협정으로 끝난 사안이다"(일본)로 팽팽하게 주장이 맞섰던 점을 감안하면 양측 모두 태도를 누그러뜨린 것이다.

[한국경제]위기의 자본주의…"조세부담 낮추고 공교육 질 높여야"

"현재 세계는 동일한 경제 원리에 따라 작동한다. 이런 사실은 역사적으로 그 선례가 없다. 동일한 경제 원리란 합법적 자유 임금의 노동력과 대부분 개인 소유 자본에 의해 이윤을 추구하는 생산 체제, 그리고 분권화된 조정력이다." 미국 경제학자 브랑코 밀라노비치 뉴욕시립대 대학원 객원석좌교수가 저서 《홀로 선 자본주의》에서 정의한 자본주의다. 

[중앙일보]물고기도 얼씬 않는 그곳, 세계 최대 산호초의 '하얀 비명'

지난달 23일 호주 북동부 케언즈시에서 약 100㎞ 떨어져 있는 레이디 엘리엇섬 앞 바다. 햇살을 받아 빛나는 투명한 수면 아래로 파랑비늘돔이 헤엄치고 있었다. 이어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이 창공을 나는 새처럼 유유히 지나갔다. 이곳은 세계 최대의 산호초 군락, 그레이트배리어리프(Great Barrier Reef)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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