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19일 오후 대덕밸리 마스터 플랜 공청회...1백여명 참석 성황

"대전의 가장 중요한 자원 가운데는 계룡대가 있다. 우리나라 최대의 군사집적시설이다. 외국의 경우는 군사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발상의 전환이 중요하다. MT(military technology)를 적극적으로 육성해야한다."(카이스트 이광형교수)

"대전시만의 계획처럼 보인다. 대덕밸리 육성계획은 지방차원도 중요하지만 과기부나 산자부, 정통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한 사전의견교환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임채환 블루코드테크놀로지 사장)

19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1백여명의 방청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덕밸리 마스터플랜 공청회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인사들은 대전시가 이날 발표한 장기계획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했다.

이날 공청회는 이택구기업지원과장의 대덕밸리 마스터 플랜 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의 토론으로 이어졌다. 토론회는 정인영대전시전문위원의 사회로 이광형 카이스트 교수,충남대 강병수 교수,기계연 김정흠 책임연구원,임순철 대전일보업무국장,신순호 과기부담당관,대덕밸리벤처연합회 임채환 이사(블루코드테크놀로지 사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전시는 이날 2시간 30분에 걸친 공청회 자리에서 나온 의견들을 수렴해 4월말 완성된 대덕밸리 마스터플랜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은 토론자들과 방청객들의 토론 내용.

김정흠 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몇 가지 부족한 부분이 있어 지적한다. 우선 대덕밸리 마스터플랜이라고 했는데 대덕밸리의 마스터플랜을 위한 대전시의 의견이란 제목이 어울릴 듯 하다. 중앙행정부처와 타 지역, 연구단지 내 기관들, 대학, 벤처기업과의 협의가 부족해 보인다. 너무 많은 토픽을 담아서 실행이 의심스럽다. 광역화 문제를 꼬집어 냈는데 충남북, 전북지역의 의견을 들어보았는지 들어보고 싶다. 5대 신산업 육성계획도 문제가 있다. 5개로 국한시키지 말고 메카트로닉스, 환경 등 여러분야를 자연스럽게 흡수해야 한다.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일이다.

강병수 충남대 교수 테크노경영대학원을 설립해 운영한다고 했는데 그보다는 기술 상업화 센터 혹은 기술 상업화 대학원이 어떤가. 미국의 경우 누가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의 기술인가에 치중하고 있다. 마케팅을 알아야 하는데 이 문제는 뒷전이다. 때문에 기술상업화, 교육, 연구, 경영, 국제네트워크 센터가 있는 대덕밸리 종합기술상업화 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마련해보는 것은 어떤가.

이광형 카이스트 교수 비록 선선언 후추진이 될지라도 믿고서 추진하는 하는 것이 낫다. 또한 30조 가까이 연구비가 투입된 대덕연구단지의 성과물을 상업화하는 당위성에도 찬성한다. 대전처럼 여건이 좋은 곳도 없다. 여기에 좋은 여건 하나가 더 있는데 플랜에서 제외된 것 같다. 바로 계룡대 활용방안이다. 국방기술에 대한 투자는 원활히 이뤄지며 선진국의 사례를 봐도 군사기술의 부산물이 상용화되는 경우가 많다. 계룡대 끌어안기를 건의한다. 5대 신산업을 모두 육성하기는 버겁지 않은가. IT, BT 그리고 계룡대를 포함한 밀리터리 테크놀로지, 즉 MT로 범위를 축소해야 한다.

임순철 대전일보 국장 선정된 로고에 대해 한마디 하고싶다. 우선 대덕이란 용어가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을까 걱정된다. 로고를 만들려면 좀 더 세계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그리고 대덕밸리의 특성을 한눈에 알아볼수 있는 로고가 필요하다. 재고되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대덕밸리의 공간적 범위도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TBI, POST TBI 등이 모일 구체적인 벤처집적단지 건설사업 계획수립이 절실하다. 2005년까지 3000여개의 벤처가 창업된다고 했는데 550여개실에 불과한 TBI에서 어떻게 3000여개의 벤처가 나올 수 있는가. 그에 따른 TBI의 확충도 필요하다.

신순호 과기부 담당관 불필요한 벤처기업은 조기에 도태시키는 기능이 절실하다. 망해야 할 기업은 빨리 망해야 한다. 그래야 주변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 5대 신산업을 모두 집중투자하기는 어렵다. 좀 더 특화시켜야 한다. 1-2개의 산업군에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야 한다. 대덕밸리는 생물벤처가 12-13% 정도인데 바이오에 너무 치우친 것 아닌가. 대덕연구단지는 일관되게 진행할 것이다. 연구기능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보존하고 있는 부분을 이제와서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꿀수는 없지 않는가.

임채환 블루코드테크놀로지 사장 도전하는 기업은 모두 벤처라고 생각한다. 전통 굴뚝산업과 벤처기업의 융합화를 꾀할 정책적 장치가 필요하다. 플랜에 대해 아쉬운 것을 한가지만 지적하겠다. 무엇인가 한가지가 빠진 듯한 느낌이다. 유관기관과 협조를 했는지 묻고싶다. 관계기관과 협조가 없다면 그냥 바람으로 끝날수밖에 없다. 과기부와 산자부, 정통부 등 유관부처와의 협조를 이끌어 낼수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창업 후 떠나는 기업을 막을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

주광신 대덕대학 교수 경쟁력있는 인재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덕밸리에 소재한 대학간 네트워크가 절실하다. 더불어 고급 인력도 중요하지만 중급이하 인력양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강철 대전시의원 앞으로 20년동안의 장기계획이지만 구체적 실천계획이나 시행계획, 혹은 예산계획이 없어 아쉽다. 스타벤처 만들기가 절실하다. 특혜를 줘서라도 스타기업을 만들어야 한다. 구 산업대부지 등 기존 건물을 POST-TBI 등으로 적극 활용할 방안도 숙제다.

백종태 CIJ 사장 벤처는 넓은 공간보다 집적화된 시설이 필요하다. 양적팽창 보다는 고부가가치를 얻을수 있는 질적 성숙이 필요하다. 또 TBI에 있는 500여 기업이 언제든 쏟아져 나와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병욱 한밭대학교 교수 현실적으로 지역 내 대학과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이 미약하다. 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우수벤처의 이전을 근절할 방안도 찾아야 한다. 한편 이날 공청회 자리에서는 대덕밸리의 상징화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무상 제작해 선정된 대덕밸리로고(심벌마크)의 의미와 사용처를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대덕넷 구남평 김영중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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