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문자인식 소프트웨어업체인 레코그램(대표 조창제, www.recogram.com)은 지난해 7월 금융결제원에 납품한 수표 및 전장표 자동인식 시스템이 금융결제원으로 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금융결제원과 한국은행이 지난 1997년부터 추진해온 수납장표 자동화 사업의 핵심장비다. 이 장비로 수표와 지로용지 등 장표들을 스캔하면 문자들을 인식해 데이터화 해줌으로써 자료의 실시간 교환,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수표와 지로용지 인식시스템을 믿지 못해 사용하지 않았으나 이번 개발의 성공으로 국산 제품이 이분야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시스템이 현장에 투입되기 이전에는 필기체 장표의 경우 지로번호 정정비율이 2.92%에서 1.04%로 절반이상이 줄었으며 금액 정정비율 역시 52.70%에서 30.65%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지로번호 처리를 위한 연간 용역비는 50%이상, 업무에 투입하는 인력 역시 30%이상 감축되는 성과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수납장표 자동화사업은 금융결제원에서만 실시하고 있지만 앞으로 각 은행의 전국 영업점에 시스템이 설치되면 문서보관업무와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레코그램의 김인중 박사는 "이 제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인쇄체와 필기체 모두 우수한 인식률을 나타낸다"며 "향후 문자인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비디오 자막을 대본처럼 볼 수 있는 자막인식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레코그램은 카이스트 인공지능 연구실 출신 동문들이 창업한 회사로 작년 금융결제원이 실시한 인식기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1등을 차지해 제품을 납품했다.

<대덕넷 김영중기자>happynews@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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