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덕아고라에서....간략한 중국소개에 이어 토론시간 전개

"중국은 근대화에 뒤진 산업을 정보통신을 통해 일거에 만회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여러 단계를 뛰어넘는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WTO 가입을 위해 정보통신시장도 개방이 불가피하지만 이면에는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면성을 이해해야 중국에서 한국기업이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18일 카이스트 내 벤처카페 대덕아고라에서는 중국알기 첫 강좌가 마련됐다. 중국벤처산업 연구소(www.venchina.com)의 김재옥 이사가 중국 ADSL시장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강좌에는 텔리언, 에이팩, 에이알비전 등 대덕밸리 기업은 물론 인젠,카포넷,성일텔레콤 등 서울과 구미 지역의 기업들도 참가해 중국시장에 대한 정보를 나눴다.

김이사는 "중국은 선로망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무선쪽이 발달했다"며 "짧은 거리를 무선으로 정보를 보내는 근거리 무선통신 시장이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이 중국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중국전신, 중국연통, 중국망통, 중국위성통신 등 사업자들이 늘어나면서 경쟁관계가 생성되고 있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중국은 못믿을 나라라는 인식에 대해 "중국에도 해외파들은 중심으로 벤처가 속속 생겨나고 있는만큼 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국인들이 일본보다는 한국을 더 선호한다는 점도 한국기업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2시간의 강의가 끝나고 자유토론 형식으로 질문과 답변이 지속됐다.

특히 중국 북경의 ‘청화망련’이란 회사와 OEM형식의 합작, 대련정보발전유한공사와는 합자를 한 인젠의 정성윤과장과 카포넷의 최송규 총괄이사는합작진행과정에서 있었던 생생한 경험담을 나눴다.

카포넷 최송규 이사 중국은 과도기를 뛰어넘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비디오테이프없이 DVD시장이 발전하는가 하면 구식전화기에서 바로 핸드폰을 사용하는 추세다.

텔리언 고병도 상무 중소기업입장에서 통신시장 공략은 난관이 있을 것 같다. 대기업과의 경쟁을 피해갈 수 있는 틈새시장 공략이 필요한 것 같다. 강의를 들어보니 중국도 우리나라와 상황이 비슷한 것 같다. 합작이나 OEM시스템을 추진하는 편이 나아보인는데.

김 이사 일단 중국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둘러보라고 권하고 싶다. 중국업체들과 장비의 대부분을 만날 수 있다. 돈 안 들이고 한 장소에서 중국의 여러 업체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텔리언 고병도 상무 중국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이들이 중국에서 누구와 접촉해서 공략해야 하는지 알려주면 고맙겠다.

김 이사 어차피 한국의 장점은 기술이다. 중국회사의 R&D쪽과 접촉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장을 만나 서로가 좋은 모델을 만들 수 있는가 협의하라고 말하고 싶다.

카포넷 최송규 이사 실무분야에서 계약이 어느정도 성사됐을 때 중국의 고위층을 한 자리에 불러모았더니 중국 쪽 기업관계자들이 놀라는 모습이 보이더라. 중국 파트너가 한국에 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만만히 볼 회사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와 동시에 중국인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텔리언 노장래 이사 중국에 진출하고 접촉해서 계약하는데 까지 어느정도나 걸리나

카포넷 최송규 이사 6개월정도 걸렸다. 조인한 2개 업체 중 한 업체는 위쪽 라인부터 신뢰를 주며 접근했고 또 다른 업체는 실무부터 접촉했다. 한 가지 말해둘 것은 조선족 브로커들도 많다는 것이다. 이들을 조심하라.

텔리언 고병도 이사 KORTA 등에서도 중국진출단을 모집하는데 이 곳을 이용하는 건 어떤가

김 이사 중국업체를 만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지도 않고 외교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일이기 때문에 일이 성사되기란 쉽지 않다.

카포넷 최송규 이사 한 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게 있다. 중간에서 소개해 주는 사람도 존중해줘야 한다. 만일 셋이서 만났는데 소개자를 빼고 말하면 중국측에서는 나조차 믿지 못한다. 이런 중국문화, 중국사람의 속성도 알아야 한다. 카포넷 최송규 이사는 "중국업체와 조인한 경험도 있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보충차원에서 멀리 서울에서 내려왔다"며 "대전에서도 많이 참석할 줄 알았는데 중국진출에 뜻이 있는 업체가 적은 것 같아 좀 아쉬웠다"고 말했다. 텔리언 노장래 이사는 "중국진출에 성공한 업체를 만나 많은 것을 배웠다"며 "더 물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나머지는 전화나 메일로 문의하기로 했다"며 참가소감을 밝혔다.

*중국ADSL/CDMA 시장에 대한 조사 자료는 주문을 받아 판매합니다. 이날 강좌에 참가하신 분들은 권당 7만원. 강좌에 참여하지 않으신 분은 권당 10만원에 판매합니다. 구입을 원하시면 김영중 기자에게 X권 구매라는 내용의 메일을 부탁드립니다.

<대덕넷 김영중/유상연기자>happynews@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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