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우백, www.kao.re.kr)은 이달 말과 다음달 초 국내에서 `리니어(LINEAR) 혜성을 관측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혜성은 지난달 25일 근일점(혜성이 태양에서 가까운 지점) 통과 이후 남반구 하늘에서 북상, 이달 말과 다음달 초 새벽 4시께 국내 남동쪽 하늘에서 4-5등성 별처럼 나타나며, 금성과 페가수스 사각형, 포말하우트 등을 기준으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밝기는 혜성 표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 때문에 예측과 달라질 수 있으며, 육안으로 볼 때는 밤 하늘 밝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대도시보다는 조명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 쌍안경을 이용하면 더욱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다고 천문연구원측은 설명했다.

천문연구원 지구접근천체연구실은 소백산천문대와 보현산천문대에 각각 설치돼 있는 61㎝, 1.8m 망원경을 사용, 리니어 혜성을 촬영할 계획이다. 지난 1월 3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링컨연구소와 미 공군의 리니어 연구팀이 발견한 리니어 혜성(공식 명칭 `C/2001 A2)은 지난 3월 몇 개의 조각으로 쪼개진 뒤 더욱 밝아졌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조만간 완전히 분해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궤도계산에 따르면 이 혜성의 공전 주기는 약 4만7천500년이며, 매우 긴 타원궤도를 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넷 김영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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