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2013년 KAIST 석·박사생 모여 창업
의료 영상 통한 진단-치료 돕는 AI 개발
창업 5년 만에 184억원 투자받고, 올해 300억 유치

의료 영상을 통한 진단과 치료를 돕는 국내 인공지능(AI) 기업이 국내·외 7개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루닛(대표 서범석)은 중국 최대 벤처캐피털(VC) 레전드캐피탈을 비롯해 인터베스트, IMM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LG CNS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루닛은 암 진단 검사 등에 쓰이는 의료 영상을 AI로 진단해 치료하는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다. 2013년 KAIST 석·박사생을 중심으로 창업했다. AI가 데이터를 학습해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찾지 못하는 환자의 암을 찾아내는 비즈니스로 창업 5년 만에 184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2018년 흉부 X선 영상 분석 AI인 '루닛 인사이트 CXR-Nodule'이라는 제품을 내놓아 한국 식약처 인증을 받았다. 이후 유방촬영술 영상 분석 AI '루닛 인사이트 MMG'라는 제품을 내놨다. 이 밖에도 조직 슬라이드 영상을 분석하는 '루닛 스코프'라는 AI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암 치료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 서울대병원과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혜진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병리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산업 활성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루닛이 개발 중인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항암제 반응성 예측 모델에 대한 가치가 급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신규로 펀딩에 합류한 NH투자증권은 루닛의 코스닥 상장 대표 주관사로 투자에 참여했다. 또한 국내 IT서비스 대표기업인 LG CNS는 이번 펀딩을 계기로 검증된 루닛의 AI 솔루션을 공공의료 부문에 확산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AI 기술력을 가진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루닛은 회사의 비전 중 하나인 'AI를 활용한 암 정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서범석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외 검증이 완료돼 상용화 과정에 있는 흉부 엑스레이, 유방촬영술 제품의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게 됐다"며 "이와 더불어 종양학(Oncology) 분야에서의 AI 활용 연구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폐암, 유방암 등 암에 대한 검진은 물론 진단에서부터 치료까지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루닛은 한국을 넘어 멕시코, UAE(아랍에미리트), 중국, 태국, 대만 등에서 흉부 엑스레이와 유방촬영술 영상 분석이 사용되고 있다. 향후 유럽과 미국으로도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의료 영상을 통한 진단과 치료를 돕는 국내 인공지능(AI) 기업인 '루닛'은 중국 최대 벤처캐피털(VC) 레전드캐피탈을 비롯해 인터베스트, IMM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LG CNS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사진=Lunit>
의료 영상을 통한 진단과 치료를 돕는 국내 인공지능(AI) 기업인 '루닛'은 중국 최대 벤처캐피털(VC) 레전드캐피탈을 비롯해 인터베스트, IMM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LG CNS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사진=Lun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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