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 제출 작품 디자인 심사, 11팀 선발
"직접 실습하며 창의력 향상···진로·진학에도 도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태양광 자동차는 멈추지 않았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은 청소년들의 태양광 발전 이해도를 높이고, 창의력 향상을 위한 '2020 KIER 모형 태양광 자동차 경주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중·고등부 작품 중 디자인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중·고등부 디자인 심사는 지난 14일 에너지연에서 이뤄졌다. 심사는 디자인성, 창의성, 견고성 등을 기준으로 했다. 디자인 심사와 주행능력 평가는 제출된 태양광 자동차와 영상을 통해 이뤄졌다.

이날 대상은 심사 기준을 모두 만족한 한국교원대학교 부설고등학교 시그마(학생 이주영) 팀이 차지했다. 이외에도 최우수상 1팀(영선중학교 Untitle(학생 오효상, 윤관우)팀), 우수상 1팀(광신고등학교 태양은 가득히(학생 이성민, 안재윤, 이동은)팀), 준우수상 3팀, 장려상 5팀 등 총 11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그마 팀은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여 높은 점수를 받았다. 흰색 외관에 바퀴와 본체 사이의 공간을 넓히는 등 실험적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시그마 팀은 주행능력에서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영상 속 시그마 팀의 자동차는 참가자가 직접 만든 트랙에서 언덕을 넘고, S자 주행을 원활하게 했다.

심사위원들은 "디자인 심사지만 본 대회의 취지는 태양광 에너지 이용이다"라며 "태양광 발전 이해도가 높고, 주행 가능한 자동차에 우수한 점수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시그마 팀은 "내년에는 코로나를 극복해 현장에서 멋진 경기를 펼치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모형 태양광 자동차 경주대회는 태양 에너지 체험을 통해 청소년들이 태양광 발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창의력 향상을 목표로 20년 동안 이어졌다. 에너지연이 제작한 '20주년 기념 영상'에선 청소년 진로·진학에도 도움을 준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과거 3차례 대회에 참여했던 이충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학생연구원은 "조그마한 태양 전지판만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보고 신기했다."라며 "대회를 통해서 태양광 원리를 알 수 있었다. 그 후 미래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갖기 시작했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설명했다.

2013년 대회에 참여했던 서경원 국민대학교 자동차공학과 학생은 "고등학교 시절 대회를 준비하면서 비록 모형이지만 자동차의 원리를 경험할 수 있었다"라며 "공학적으로 더 공부해보고 싶어서 자동차 공학과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처럼 대회 참가를 통해 다른 학생들도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대회 지도 교사로 참여했던 배준영 대덕소프트웨어 마이스터고등학교 교사는 "대회에 참여함으로써 학생들이 신재생 에너지에 관심을 갖는다"라며 "이를 계기로 많은 학생들이 전기·전자공학 쪽에 진학했다"고 답했다.

이어진 영상에선 대회 총괄 책임 역할을 수행한 강기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가 참여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참여해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이 대회가 20년이 아니고 앞으로 30년, 50년 꾸준히 지속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종남 에너지연 원장은 "20년 전 단순히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것에 만족했던 대회가 이제는 태양광 에너지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대회로 발전했다"라며 "참여한 학생들은 인류의 꿈인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미래 자동차 개발 주역으로 클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응원했다.

본 대회는 매년 오프라인으로 진행돼 왔다. 2001년 PVSEC-12 행사 부대행사를 시작으로 2012년부터 작년까지는 충청북도청 '솔라 페스티벌' 행사와 함께 개최됐다.

이번 대회 역시 지난달 24일 초등부, 26일 중·고등부 구분해 양일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모형 태양광 자동차 제작과 과학 원리를 체험하는 온라인 축제로 전환해 진행됐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온라인 대회는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과학기술 체험·참여 플랫폼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초등부는 '방구석 솔라카 인증샷'을 주제로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모집 신청을 받았다. 총 68팀이 참여했으며 신청자에게는 솔라카 제작키트가 각각 배송됐다. 학생들은 태양광 자동차를 만들어 완성품 사진을 개엔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고, 대회 홈페이지에 링크를 올리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참여한 모든 팀에게는 참가확인서와 기념품이 배송된다.

중·고등부는 '방구석 솔라카 유튜버' 콘셉트로 진행됐다. 중·고등부 역시 사전 참여 신청 학생들에게 솔라카 기본 부품이 제공됐다. 참가 학생들은 제공된 부품에 각자의 아이디어를 더해 지난 8일 모형 태양광 자동차 경주대회 사무국에 완성품을 제출했다. 또 완성된 자동차가 구동되는 영상을 촬영해 구글 드라이브에 업로드했다. 65개 팀이 신청해 58개 팀이 태양광 자동차, 구동 영상을 제작해 제출했다. 상장, 참가확인서, 기념품 등은 디자인 심사 결과를 토대로 30일 발송 예정이다.

14일 열린 '2020 모형 태양광 자동차 경주대회' 중·고등부 디자인 심사. [사진=대덕넷]
14일 열린 '2020 모형 태양광 자동차 경주대회' 중·고등부 디자인 심사. [사진=대덕넷]

 

에너지연이 제작한 '20주년 기념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대덕넷]
에너지연이 제작한 '20주년 기념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대덕넷]

 

우수작품 선정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 [사진=대덕넷]
우수작품 선정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 [사진=대덕넷]

 

디자인, 내구성 등 정해진 평가표에 따라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덕넷]
디자인, 내구성 등 정해진 평가표에 따라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덕넷]

 

총 58개 팀이 디자인 심사에 참여해 11팀이 선발됐다. [사진=대덕넷]
총 58개 팀이 디자인 심사에 참여해 11팀이 선발됐다. [사진=대덕넷]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송형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장효식 충남대학교 교수, 주영철 에너지연 태양광연구단 연구원, 곽준철 가봄(GARBOM) 대표, 하현숙 디자인컴픽스 대표. [사진=대덕넷]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덕넷]

 

독특한 디자인, 우수한 주행능력으로 대상을 차지한 한국교원대 부설고등학교 시그마(학생 이주영) 팀. [사진=대덕넷]
독특한 디자인, 우수한 주행능력으로 대상을 차지한 한국교원대 부설고등학교 시그마(학생 이주영) 팀. [사진=대덕넷]

 

영선중학교 Untitle(학생 오효상, 윤관우) 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대덕넷]
영선중학교 Untitle(학생 오효상, 윤관우) 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대덕넷]

 

광신고등학교 태양은 가득히(학생 이성민, 안재윤, 이동은) 팀이 우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대덕넷]
광신고등학교 태양은 가득히(학생 이성민, 안재윤, 이동은) 팀이 우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대덕넷]

 

왼쪽부터 김해분성고등학교 아이오와(학생 김병택, 허준우, 김강민)팀, 대전대성중학교 솔라 윈드(학생 정현빈, 전준영, 조경진) 팀, 대전산업정보고등학교 로켓 배송(학생 최지호, 박채훈) 팀이 준우수상을 차지했다. [사진=대덕넷]
왼쪽부터 김해분성고등학교 아이오와(학생 김병택, 허준우, 김강민)팀, 대전대성중학교 솔라 윈드(학생 정현빈, 전준영, 조경진) 팀, 대전산업정보고등학교 로켓 배송(학생 최지호, 박채훈) 팀이 준우수상을 차지했다. [사진=대덕넷]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대전탄방중학교·괴정중학교 명랑핫솔라(학생 곽나원, 정용규) 팀, 영선중학교 최강콤보(학생 고명준, 류도훈) 팀, 대전노은중학교 미르(학생 박찬솔, 백승호) 팀, 대전괴정중학교 가온들찬빛(학생 양지원, 추예은) 팀, 수명중학교 오너드(학생 이영은, 김윤서, 소정윤) 팀이 장려상을 받았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대전탄방중학교·괴정중학교 명랑핫솔라(학생 곽나원, 정용규) 팀, 영선중학교 최강콤보(학생 고명준, 류도훈) 팀, 대전노은중학교 미르(학생 박찬솔, 백승호) 팀, 대전괴정중학교 가온들찬빛(학생 양지원, 추예은) 팀, 수명중학교 오너드(학생 이영은, 김윤서, 소정윤) 팀이 장려상을 받았다. [사진=대덕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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