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 남북한 최신 지질정보 반영
한글과 영문판 제작으로 활용도 높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우리나라 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지질도 24년만에 개정 발간했다. 지질도는 땅의 암석 분포, 지질구조, 지층상태 등을 지형도 위해 색채, 기호, 모양, 선 등으로 나타내는 것이다.[사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우리나라 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지질도 24년만에 개정 발간했다. 지질도는 땅의 암석 분포, 지질구조, 지층상태 등을 지형도 위해 색채, 기호, 모양, 선 등으로 나타내는 것이다.[사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질도가 24년만에 개정돼 나왔다. 지질도는 땅의 암석 분포, 지질구조, 지층상태 등을 지형도 위해 색채, 기호, 모양, 선 등으로 나타낸 것이다. 국토개발, 환경, 자원, 관광, 안보 등 공공적 활용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교통시설, 전기통신, 상하수도, 댐,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기간 산업의 기본자료로도 가치가 높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복철)은 1995년 3차 개정 지질도 발간 후 24년만에 1대 100만 축적의 한국지질도 개정판(2019년)을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한국지질도는 우리나라 땅의 백과사전으로 1대 100만 축척의 개정판이다. 최신 지화학 분석과 연대측정 기법 등을 활용해 분류된 지층, 암석에 대한 각종 신규 지질정보들을 추가해 기존 지질도와 차별화 했다.

특히 남한과 북한지역 지층도 재분류해 반영했다. 이를 한글판과 영문판을 발간하고 설명서를 첨부해 대내외적 활용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지질도는 과거 지층이 어느 곳에서 형성되고 어떤 변화 과정을 겪었는지 알 수 있다. 또 땅 속에 어떤 암석들이 분포하고 있고 이를 어떻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한다.

지질도는 용도에 따라 다양한 축척(1대 2500, 1대 2만5000, 1대 5만, 1대 25만, 1대 100만)으로 제작된다. 그중 1대 5만 축척 지질도는 국가기본 지질도로 우라나라 전역을 359개 구역으로 나눠 1924년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현재 기준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95%가 발간됐다. 2025년 완료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지질도는 일제강점기 일본이 전쟁자원 물자 확보를 위해 제작을 시작했다. 국내 연구진 주도로 제작된 지질도는 1956년 1대 100만의 대한지질도가 처음이다. 이후 1981년과 1995년에 국내 땅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한국지질도'로 개정 발간됐다.

연구진에 의하면 이번에 개정 발간된 한국지질도는 종합적 자료를 분석하고 해석했다. 때문에 한반도 지질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각의 진화사를 연구하는데 유용하고 핵심적인 자료로 활용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책임자인 기원서 박사는 "한국지질도의 완성을 목표로 참여 연구원 모두가 우리나라 지질학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라는 사명감과 막중한 책임감, 그리고 자부심을 갖고 혼연일체가 되어 조사, 발간작업에 임했다"면서 "국가와 국민에게 필요한 국가지질정보의 구축과 제공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복철 원장은 "한국지질도 발간은 우리 나라 지질과학 분야의 정보 인프라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린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우리나라 지질의 근본이 되는 지질도 연구의 사명감이 계속 이어지고 국가와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 제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강조했다.

한편 지질자원연은 올해부터 40년 동안 전국을 47개 구역으로 나눠 1대 10만 축척의 국가·국민 수요자 맞춤형 지질도를 제작하고 있다. 지질·환경 분야의 종합 정보가 포함된 4차원 통합 지질 정보 시스템 구축과 제공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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