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컴업2020'의 특별행사로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2탄 '인공지능 챔피언십' 최종대회를 갖고 우승팀 8개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기업과 선배벤처가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인공지능 과제 8개를 출제하고 해결에 도움이 될 빅데이터를 창업기업과의 협업을 위해 공개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부품검사 단계에서 완제품 불량여부를 예측하고 원인을 설명하는 문제와 주파수별 소음진폭, 부품표면온도 데이터를 공개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타이어의 내부 부적합 여부와 10가지 결함 유형을 인공지능 적용으로 자동판별하는 과제를 제시했다. 

네이버는 사람의 음성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글자로 변환하는 과제, 한국어 음성데이터와 해당내용 글자를 데이터로 제공했다. 이외에도 고신대 복음병원, KDX한국데이터거래소, 비씨카드, 우아한 형제들, 위메프 등이 과제를 냈다.

대기업 제시 문제 해결을 위한 결승전에는 신청기업 112개 중 서면, 대면 평가를 거쳐 최종 22개 창업기업이 올라왔다. 이들 기업은 출제 과제를 해결한 알고리즘과 추가 사업화 방안을 발표했다. 

인공지능 챔피언십 최종 우승팀에는 알티엠(LG사이언스파크), 딩브로(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스파이더코어(고신대복음병원), 바이올렛(KDX데이터거래소), 알고리마(네이버), 모플(모플), 프리딕션(프리딕션), 델타엑스(델타엑스)가 선정됐다. 

알티엠은 2018년 창업, 블로포인트파트너스, 킹슬리벤처스 등의 투자유치를 받았다. TIPS 프로그램에도 선정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인정 받았다. 딩브로는 KAIST 출신 청년 개발자 4명이 창업, 국내 연구소 등이 풀기 어려운 문제를 대신 해결해온 창업기업이다.

스파이더코어는 보행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낙상을 사전에 예측하는 인공지능 진단서비스를 발표했다. 바이올렛은 영상 내 등장하는 인물·물체·배경 등을 자동으로 인식, 분석하고 그에 어울리는 배경, 음악 등을 자동 추천해주는 인공지능을 개발해 우승을 차지했다.

알고리마는 인공지능 기반 교육을 제공하는 창업기업으로 비대면 대화를 위한 실시간 자막 서비스를 추가 사업화 방안을 제시했다. 모플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수요와 공급의 적시성과 적절성을 예측해 실물경제의 문제를 해결하는 창업기업으로 소상공인 전용 금융 상품 디자인과 함께 비씨카드의 고객을 증대하는 사업화 모델도 제시했다.

프리딕션은 현재 온라인 시장(e커머스)에 혼란을 야기하는 가짜리뷰를 검출하고, 소비자에게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기업 이념으로 삼은 창업기업. 우아한 형제들의 과제가 자사가 고민해왔던 문제와 매우 유사해 참여하게 됐다. 델타엑스는 평균 나이가 32세일 정도로 젊은 창업 기업. 우수한 기술점수를 획득해 우승했다.

우승팀에게는 상금 3000만원과 최대 25억원의 정책지원을 연계한다. 2등에게는 상금 700만원, 3등에게는 상금 500만원이 지급된다.

평가에는 인공지능 분야 기술전문가 4명과, 사업화 전문가 2명, 대기업 관계자가 참여했다. 

강상기 평가위원장은 "대기업 등 출제기관에게도 각 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창업기업에 제공해 인공지능 분야 최전선에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2탄으로 열린 인공지능 챔피언십이 대기업과 창업기업의 협력과 상생에 많은 성과와 의미를 남겼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