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집 마당에서 세계적 소재 기업 일군 '원조 벤처인'
서울 광화문 옛 조선총독부 철거 공사가 시작된 1995년 8월 7일. 건물의 상징이었던 첨탑을 제거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던 현장 관계자들 사이에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80)이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높이 8m, 무게가 30t에 달하는 첨탑을 절단하기 위해 사용된 줄톱에 일진다이아몬드가 첨단 기술로 개발한 '공업용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혀 있었다. 국내 토종기술로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는 광경은 부품·소재 전문기업 일진을 일군 허 회장의 여정과도 맞닿은 상징적 장면이기도 하다. 허 회장은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됐지만, 기술 국산화야말로 진정한 독립이자 대한민국 엔지니어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협업으로 위기 넘자"…K스타트업에 해외 러브콜 쏟아진다
매출이 수억원에 불과한 국내 스타트업 어반베이스는 일본 굴지의 종합상사그룹 계열사이자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A사와 손잡았다. 일본 대기업이 어반베이스와 협업에 나선 건 이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건축 도면 3차원(3D) 자동 모델링 기술' 때문이다.

[매일경제] AI인재 토대는 코딩교육…학교 현장선 "수업시간 더 늘려야"
"코딩 교육을 의무화하는 것에 대해 '사교육을 조장한다'고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현장에서 가르쳐보면 코딩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교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코딩은 일종의 언어와도 같아서 매일 하면 좋은 과목이거든요. 아이들이 코딩 수업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동아일보] 대학 연구진의 혁신 아이디어 반짝… "우린 기업과제 해결사"
특허 출원부터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발표, 연간 10억 원의 비용 절감까지. 대학의 석박사급 연구 인력과 기업이 머리를 맞대 이뤄낸 성과들이다. 기업이 실제 현장 노하우와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를 제공하자 학생들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현장에 바로 적용될 만한 기술을 선보였다. 혁신 동력이 부족한 기업엔 자극이, 학생들은 그간 배운 이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해 보는 기회가 됐다.

[중앙일보] 시간과의 싸움 나선 시진핑의 '아픈 손가락' 반도체·우한
"27건의 원인불명의 폐렴이 발견됐다. 사람 간 전염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31일 우한(武漢)시 당국의 첫 발표이후 오늘로 338일이 지났다. 우한은 지금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여념이 없다. 많은 부분이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조선일보] 3억㎞ 떨어진 소행성의 비밀… 日 무인 우주선이 담아올까
지구에서 3억㎞ 떨어진 소행성에 날아가 시료를 채취한 후 6년 만에 지구 근처로 귀환하는 소행성 무인 탐사기 ‘하야부사 2′를 놓고 일본이 열광하고 있다. 약 52억㎞의 비행 끝에 지구 궤도로 돌아오는 하야부사 2는 오는 6일 지구와 화성 사이의 소행성 '류구'에서 채취한 시료 캡슐을 호주의 사막으로 낙하시킨다. 류구는 일본이 공모해 붙인 이름이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류구의 모래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직경 약 40㎝의 캡슐을 회수하기 위해 총 73명의 요원을 현지로 파견했다.

[조선일보] 美·英·中 백신 각축전… 미국 mRNA 백신이 가장 앞서고 있죠
우리 몸은 바이러스 등의 침입을 방어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는 천연 장벽입니다. 피부⋅점액⋅침⋅눈물 등이 바이러스의 침투를 1차적으로 막아줍니다. 바이러스가 천연 장벽을 넘어가면 선천 면역과 후천 면역이란 두 장벽이 작동합니다. 선천 면역세포가 작동하고, 신체 방어 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분비됩니다. 여기서 막아내지 못하면 후천 면역 체계가 작동해요.

[동아일보] 짬뽕 맛 똑같게 내는 AI… 백종원도 무릎친 스타트업
'전국 매장에서 짬뽕 맛을 똑같이 유지할 수는 없을까.' 요리연구가이자 외식사업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오래전부터 이런 고민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가 프랜차이즈로 운영하는 홍콩반점 매장은 전국 213곳에 달한다. 그런데 대표 메뉴인 짬뽕 맛은 매장마다 제각각. 본사 직원이 매장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맛을 관리하고 있지만, 시간과 인력 소모가 컸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관리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매일경제] 데이터 3법 넘어 '데이터 기본법' 필요하다
2020년은 범국가적으로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인 해였다. 데이터 활용 길을 먼저 열어 달라는 요구에 부응해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이 지난 1월 개정됐고, 이후에도 디지털 뉴딜과 관련 부처가 발의한 데이터 활용 장려 법안이 계속 나오고 있다. 산업디지털 전환 촉진법이나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지원에 관한 법률 등이 데이터 강국으로 발돋움할 초석을 만들고, 산업 혁신성장 데이터 활용과 거래를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중앙일보] 훅 날아간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최근 글로벌 유력지 파이낸셜타임스(FT)의 서울발 기사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의 사모펀드 산업을 흔든 스캔들’. 몇 줄 읽자마자 할 수만 있다면 지면을 감추고 싶었다. 한국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들춰냈기 때문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부끄러웠다. 지난해부터 금융사고가 줄줄이 터지고 있지만, 굳이 관심을 두지 않고 있던 터였다. 허술한 금융감독, 사기에 가까운 사모펀드의 폭주, 고객에게 부실 상품을 판매한 은행을 비롯해 감독기관과 금융회사의 잘못이 명백했다. 검찰이 곧 진상을 밝혀줄 것이라고 봤다. 더구나 투자 판단과 책임은 오롯이 당사자의 몫이라고 봤다. 그게 투자 세계의 철칙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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