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술네트워크 바이오헬스 연구회, 유튜브 통해 온라인 교육 진행
이시항 변호사, '제약·바이오 기업 M&A 트렌드 및 주요쟁점' 소개

"전략적 M&A는 현재 제약·바이오 산업의 주요쟁점이자 트렌드입니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산업 특성상 특정기술이나 제품의 독점적 생태계로 형성되어 있다. 이로 인해 창업 및 성장과정에서 데스밸리(Death Valley)를 넘기 힘들고, 성과가 나오기까지 긴 시간과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 하지만 반대로 우수한 기술력이 있다면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게되기도 한다.

이를 위해 많은 기업들이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고,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실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받는 이슈는 'M&A(인수합병)'이다. 기업과 기업이 하나로 합쳐지며 더 거대하고 높은 수준의 기술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대덕특구 혁신기술네트워크 바이오헬스 연구회는 지난 12일 이시항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를 초청해 '제약·바이오 기업 M&A의 트렌드 및 주요쟁점'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덕특구 혁신기술네트워크 바이오헬스 연구회는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제약·바이오 기업의 M&A 트렌드를 소개했다.[사진=이원희 기자]
대덕특구 혁신기술네트워크 바이오헬스 연구회는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제약·바이오 기업의 M&A 트렌드를 소개했다.[사진=이원희 기자]

이 변호사는 먼저 글로벌 트렌드를 소개했다. 그는 "제약사끼리의 MA&가 불가피하다는 전망 속에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M&A를 하지 않고 자체적인 성장을 통해 매출이 늘어났다"라며 "반대로 노바티스, 화이자, 사노피 같은 글로벌 빅파마들은 활발한 M&A를 통해 규모를 키워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직전까지 놓고 봤을 때 역사상 가장 많은 M&A가 이뤄졌다"라며 "우리나라 기업들 역시 매출액의 신장은 있었지만,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전략적 고민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주요 M&A의 트렌드 및 분석을 소개했다. 맥킨지(McKinsey)의 분석에 따르면 M&A를 꾸준히 하는 기업이 M&A를 거의 하지 않는 기업에 비해 꾸준한 수익 증대 및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즉 가치창출과 성장을 하기 위해선 M&A를 적절히 이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M&A가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R&D 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M&A의 효과가 극대화된다. 분석에 따르면 완제품, 라이센스 인(License In), 자체 R&D, M&A 순으로 매출이 큰 모습을 보였다. M&A를 함으로써 매출이 늘어나는 것도 있지만, 빅파마 입장에선 매출의 빠른 상승을 위해 M&A를 많이, 자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시항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M&A의 주요쟁점 및 사례를 소개하며 최근 트렌드를 소개했다.[사진=이원희 기자]
이시항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M&A의 주요쟁점 및 사례를 소개하며 최근 트렌드를 소개했다.[사진=이원희 기자]

이 변호사는 "자체 유기적 성장은 원천기술 개발, 인력고용, 장비구축 등 기초작업이 필요하다"라며 "반대로 M&A는 이 모든 것이 갖춰진 기업 자체를 통채로 흡수하기에 빅파마 입장에선 오히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간편하게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약·바이오 산업은 독점적 성격이 강하기에 특허기술 확보에 따른 경쟁력이 중요하다"라며 "때문에 경쟁력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통한 M&A의 선택도 주요 키워드다"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제약·바이오 M&A 기업과 피M&A기업이 고려해야할 주요 고려사항을 소개했다. 먼저 ▲경제적 관점의 M&A 필요성 ▲기업의 기술 특성 파악 ▲기술사업화 전략 검토 ▲지배구조 검토 ▲기술 동의이전 가능성 검토 ▲M&A기업과 피M&A기업 기업과의 관계 ▲인허가 이슈 검토 ▲직무발명 관련 이슈 파악 등이다.

그는 "오픈 이노베이션이나 라이센스 인, 또는 투자 개념과 달리 M&A는 기업과 기업이 구조적으로 합쳐지는 과정이다"라며 "이 경우 정확한 사전 조사 및 판단이 이뤄져야 하고, 이에 맞는 조건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M&A 이후에도 진행해야할 내용들이 있어 양측의 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M&A를 하는 모든 기업의 최고 중요 쟁점으로 '기술 가치'를 꼽았다. 그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M&A는 핵심기술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라며 "행정 및 제도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높은 가치를 지닌 기술이다. 또 M&A를 통해 이를 더욱 발전시켜 경쟁력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 행사는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었으며, 해당 채널을 통해 편집본이 업로드될 예정이다. 본회차 행사 및 이전 행사는 이곳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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