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투명 초음파 트랜스듀서 활용 '4중 융합 영상 시스템' 개발

초음파 검사 한 번으로 안질환, 종양, 유방암 등 몸 속 환경을 검사하고 들여다 볼 수있는 기술이 개발됐다.[사진=
초음파 검사 한 번으로 안질환, 종양, 유방암 등 몸 속 환경을 검사하고 들여다 볼 수있는 기술이 개발됐다.[사진=POSTECH 제공]
초음파 검사 한 번으로 안질환, 종양, 유방암 등 몸 속 환경을 검사하고 들여다 볼 수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은 김철홍 전기전자공학과‧IT융합공학과‧기계공학과 교수팀이 '4중 융합 영상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 투명 초음파 트랜스듀서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초음파 영상과 광음향, 광간섭, 형광 영상 시스템이 결합된 4중 융합 영상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김형함 IT융합공학과 교수, 정운룡 신소재공학과 교수, 김홍균 경북대 의과대학 교수 등이 공동연구했다. 

최근 영상 기기와 레이저를 사용하는 광학 영상 기기를 결합해 다양한 영상과 정보를 얻는 멀티모달(multimodal) 영상 기기에 관한 관심이 늘고있다. 초음파 트랜스듀서는 초음파를 발생시켜 이미지를 얻는 장치로, 초음파 검사를 할 때 이미지 센서와 같은 역할을 하지만 이 장치가 종래에는 물리적으로 투명하지 않아 레이저를 통과시킬 수 없어 광학 영상 기기와 결합하기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연구팀은 레이저가 통과할 수 있는 투명한 초음파 트랜스튜서를 개발해 문제를 해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개발한 투명 초음파 트랜스듀서는 최초로 하나의 영상 시스템에서 초음파, 광음향, 광간섭, 형광의 4중 융합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연구팀은 실제 투명 초음파 트랜스듀서가 결합된 4중 융합 영상 시스템을 안과용 영상 진단기기에 접목해 생쥐를 관찰한 결과, 쥐 눈의 생체 내 화학적 화상 및 봉합사로 인한 각막 신생 혈관, 구조적 변화, 백내장, 염증 등 여러 가지 역학적 변화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종양 영상 진단기기로 활용할 경우, 흑색종에 걸린 쥐를 촬영한 결과 조영제 없이 흑생종, 주변 혈관의 산소포화도, 그리고 조직을 다양하게 시각화할 수 있었다. 유방암 검사도 가능했다.

연구 관계자는 "안과 질환이나 종양 영상 진단은 물론 헬스케어나 의료 분야, 모바일, 자동차, 로봇, 비파괴검사 등 초음파와 광학 센서가 쓰이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