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억원 규모의 KSCI 건립안 한국정부와 국회 등에 제안
미래 50년 준비 위한 한국 연구성과 미 시장 진출 지원

초대 과기처 장관으로 임명된 최형섭 박사(사진 오른쪽). 최 장관으로 후원으로 시작된 재미한인과학기술협회가 올해로 50주년을 맞는다.[사진= 대덕넷 DB]
초대 과기처 장관으로 임명된 최형섭 박사(사진 오른쪽). 최 장관으로 후원으로 시작된 재미한인과학기술협회가 올해로 50주년을 맞는다.[사진= 대덕넷 DB]
1971년 12월 故 최형섭 박사가 당시 과학기술처장 재임시 후원으로 시작된 재미한인과학기술협회(이하 재미과협)가 올해로 5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학술 교류, 기술이전, 인력 수급, 2세과학자 양성, 자문활동 등 다양한 역할을 하며 한국의 과학기술 첨단화와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미과협(회장 조술연)은 올해 12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50주년위원회를 구성하고 미국 서부에 1100억원 규모의 세종과학기술혁신센터(KSCI)를 짓는 건립안을 한국정부와 국회, 기업 등에 제안했다고 31일 밝혔다.

50주년위원회는 서문원 23대 전 회장을 위원장으로 7명의 전회장(안세영, 김재훈, 김영수, 이강원, 이명종, 이호신, 오준석)을 위원으로 추대했다.

KSCI는 한국 제품의 가장 큰 소비 시장인 미국에 대규모 창업단지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기업, 대학, 연구소 등에서 창안된 기술이 미국에서 상용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재미과협은 미국내 3만여명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요 파악, 제품 창안, 기술제휴, 연구개발, 마케팅 등 제반 업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중소기업, 대학, 연구소들은 임시, 중장기 프로젝트를 수행할 공간을 마련하고 지사, 분교, 분원을 발족해 효율을 높이고 비용은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또 KSCI는 기금을 조성해 미국의 한국계 1, 2, 3세 과학기술인, 대학원생, 한국의 젊은 과학자들의 리더십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을 과학기술 G1 국가로 만들어 한국과 미국의 노벨상 수상 요람이 되게 한다. 이외에도 한국과 미국의 과학기술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서문원 박사는 "재미과협의 50년은 한국의 50년이다. 우리는 매년 일어나는 ‘한강의 기적’ 에 박수를 보내면서 살아왔다"면서 "재미과협은 KSCI 건물이 필요한 게 아니고 이 건물 안에서 일어날 기적을 원한다. 다가오는 50년의 엄청난 꿈은 과학기술로 한국이 G1 국가가 되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정부, 기업, 재미과협의 공동 협력사업으로 적극 추진되길 기대한다"면서 "미국에 있는 한국인은 한국의 무한한 자산이고 저력이다. 모든 면에서 일등하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재미과협 50주년위원회는 올해 12월 15일부터 18일 사이 미국 로스엔젤레스 근처 Garden Grove, CA에서 학술대회 'UKC 2021'을 열 예정이다. 또 같은 달 9일에는 서울 그랜드 하얏트 남산 호텔에서 50주년 기념 축하만찬과 재미과협 50년사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