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TEP, 7개 커뮤니티 모아 의제 발굴
혁신커뮤니티 대표단 1기 워크숍

대전과학산업진흥원(DISTEP)이 지역 내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정책적 의제와 이슈를 발굴하고 공유할 수 있는 워크숍을 20일 DISTEP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사진=김효원 기자]
대전과학산업진흥원(DISTEP)이 지역 내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정책적 의제와 이슈를 발굴하고 공유할 수 있는 워크숍을 20일 DISTEP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사진=김효원 기자]
대전과학산업진흥원(DISTEP·원장 고영주)가 지역 내 7개 커뮤니티 대표들을 모아 과학기술과 시민의 삶을 연결할 수 있는 의제와 아이디어 발굴에 나섰다. 워크숍 형태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20일 오전 10시부터 DISTEP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지역 내 커뮤니티는 다양한 기관 또는 시민단체와 협업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과학기술을 접목하는 일들을 해왔다. 지난 4월 23일에 대전시와 DISTEP이 함께 개최한 '한·중·일 지방정부 탄소중립 지역혁신 콘퍼런스'가 대표적인 예다. 

'글로벌 그린 이노베이터' 커뮤니티는 탄소중립이 하나의 국가가 아닌 한·중·일 공동 추진으로 이룰 수 있는 협력과제라는 점에 중점으로 두고 주제별로 전문가를 모아 관련 커뮤니티 활동을 해왔다. 

윤성 엔벨롭스 대표이자 커뮤니티 대표는 "한·중·일 나라별로 전문가와 외교관을 면담하고 지방정부와 협력의 시사점 등을 발굴해왔다"며 "콘퍼런스 이후 DISTEP과 함께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교류와 후속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이 다수 모인 솔브릿지 글로벌 커뮤니티에서도 참석했다. 최창준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 교수는 교내 외국인 학생, 교수들과 함께 '대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나온 분석결과를 공유했다. 

최 교수는 "실리콘밸리의 강점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상업화되는 것"이라며 "대전은 세계 각국의 인재들을 유치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한 것 같다. 외국인이 방문하고 투자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비자나 인재에 대한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셜벤처 포럼'을 개최하는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의 박성혁 교수도 참석했다. 소셜벤처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한 이 커뮤니티는 시민참여형 해킹시스템과 IT기반의 마을 커뮤니티 형성 두 가지 의제를 제시했다. 박 교수는 "다양한 소셜스타트업 활동을 대전시에 유치해 청년층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보자"고 제안했다. 

유성구청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협력해 행정에 AI를 도입하는 실험을 진행 중인 '유래카추진단'에서도 새로운 제안이 나왔다. 유래카추진단을 대표해서 나온 유용균 원자력연 실장은 "지자체를 중심으로 행정 혁신화를 위한 전담조직을 운영하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AI를 행정 업무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각 부서별, 개인별로 다르기 때문에 세세한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신헌미 유성구청 팀장은 "한 직원이 5~6개의 업무를 맡기 때문에 이를 컨설팅하고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조직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은 DISTEP이 모집한 혁신커뮤니티 활용 의제발굴사업 첫 번째 기수가 모인 것으로 총 7개의 커뮤니티가 참여했다. DISTEP은 향후 2기와 3기를 모집해 정책과 연결될 다양한 커뮤니티 내 의제와 이슈를 청취하고 대전시에 전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할 예정이다. 

고영주 DISTEP 원장은 "제안하신 많은 얘기들 하나하나 검토해보겠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네트워킹하며 의제를 모으고 변화를 이끌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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