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의 생체효용성(bioavailability) 극대화 기술 보유
"안구건조증, 황반변성 임상 추진...당뇨 치료제 개발"

스카이테라퓨틱스는 2019년 6월 설립돼 현재까지 400억원 이상을 투자 유치했다. [사진=스카이테라퓨틱스 제공]
스카이테라퓨틱스는 2019년 6월 설립돼 현재까지 400억원 이상을 투자 유치했다. [사진=스카이테라퓨틱스 제공]
약물의 세포 침투력을 높이는 바이오벤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창업 2년여 만에 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만 400억원가량 유치하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테라퓨틱스(SCAI Therapeutics)는 314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키움캐피탈, 이음프라이빗에쿼티, HB 인베스트먼트, 포워드에쿼티파트너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흥국증권, 라이프코어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스카이테라퓨틱스는 2019년 6월 대덕에서 설립한 이래로 8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완료한 바 있다. 이어 2년여 만에 시리즈B 투자까지 유치한 것이다. 

◆스카이테라퓨틱스는?
 

스카이테라퓨틱스 기업 문화가 드러난 영상. [영상=스카이테라퓨틱스]

이 기업은 약물의 생체효용성(bioavailability)을 높여주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생체효용성이란 일정량의 약물이 체내에서 나타내는 효과를 일컫는다. 약물은 결정형, 순도, 제제형태 등 여러가지 요인에 따라 효능이 다르게 나타난다. 

예컨대 스카이테라퓨틱스는 그동안 황반변성 치료를 위해 눈에 주사하는 방식을 점안액으로 약물을 넣는 제형을 개발 중이다. 최근 전임상시험에서 점안제로 황반변성의 주요 원인을 억제하는 효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스카이테라퓨틱스는 그동안 약물 입자 크기를 수 나노미터 수준으로 약물의 생체효용성을 높였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안구건조증 치료제, 황반변성 치료제, 당뇨치료제를 개발하고 비임상·임상시험을 가속할 예정이다. 또 스카이테라퓨틱스는 자체 보유한 기술이 저분자 물질뿐만 아니라 단백질, 항체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철환 스카이테라퓨틱스 대표는 "자체 보유한 원천기술 모아시스는 아직 상업화되지 않는 신약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 기술"이라며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을 확인해 기술 이전이나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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