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이미지 편집·영상 요약 가능
한국형 콘텐츠 플랫폼 기틀 마련

사진 왼쪽부터 KAIST 문화기술대학원 박주용(과제총괄책임)·이원재·노준용 교수. [사진=KAIST 제공]
사진 왼쪽부터 KAIST 문화기술대학원 박주용·이원재·노준용 교수. [사진=KAIST 제공]
인공지능(AI)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서도 예외는 없다. 메타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뉴스 아카이브 분야에서 현재 미국 AP통신과 영국 국영방송사 BBC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영상 추천과 요약 기능을 갖춘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해외 OTT 서비스도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말을 통해 손쉽게 콘텐츠를 만들고 편집할 수 있게 하는 AI 기술은 국내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KAIST(총장 이광형)는 KBS(사장 양승동)와 함께 한국형 보도영상 AI 데이터베이스와 메타데이터 구축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 박주용(과제총괄책임)·이원재·노준용 교수 연구팀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AI를 이용해 영상 정보 추출과 편집을 손쉽게 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KAIST의 기술력과 KBS가 가진 보도 영상 아카이브가 만나 AI 기반의 영상 콘텐츠 산업 창출이 예상된다.
 

이미지 편집·동영상 요약 데이터 응용 서비스. 사용자는 이미지 편집과 영상 요약 서비스를 목적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사진=KAIST 제공] 
이미지 편집·동영상 요약 데이터 응용 서비스. 사용자는 이미지 편집과 영상 요약 서비스를 목적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사진=KAIST 제공] 
한국형 뉴스 영상 메타데이터 표준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이미지와 영상을 활용한 AI 학습용 데이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편집 대상 객체인 이미지와 영상에 라벨링이 수행되거나 하이라이트 장면에 카테고리가 태깅되는 방식으로 학습이 이뤄진다. 이를 응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에 따라 AI가 이미지를 자동으로 편집해주는 시스템도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활성화되면 언론사 간 영상 교환과 유통이 용이해져 AI 기반 영상 산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박주용 교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저작권 문제와 범용성 메타데이터의 부족으로 연구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연구자들과 관련 스타트업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이 주관하는 이번 과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원장 문용식)의 '2021년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예산 및 KAIST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민간투자금 등으로 운용된다.

이 프로젝트에서 개발되는 데이터베이스, 인공지능 학습모델, 프로그래밍 코드 등 모든 연구 결과는 공공재이기 때문에 누구나 연구와 사업에 사용할 수 있다.

다음은 공동참여 연구기관.
▲KBS ▲메트릭스리서치(대표 나윤정) ▲액션파워(공동대표 조홍식·이지화) ▲소리자바(대표이사 안상현) ▲데이터메이커(대표이사 김태헌) ▲미소정보기술(대표이사 안동욱) ▲인터마인즈(대표이사 김종진).
 

◆ 용어설명

▲데이터베이스: 데이터의 집합을 의미한다. 데이터베이스 내 자료를 여러 분야에 공유하며 사용할 수 있다. 1963년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SDC가 '컴퓨터 중심의 데이터베이스 개발과 관리'라는 심포지엄에서 공식적으로 이 용어를 사용했다.

▲메타데이터: 기존 데이터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이다. 데이터를 기계적으로 표현하거나 빨리 검색하기 위해 이용된다. 대표적인 예로 HTML 태그가 있다.

▲라벨링: 이미지, 영상 등의 데이터에 사람이 다양한 정보를 목적에 맞게 입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태깅: 사이트 관리자가 홈페이지 내 이미지나 텍스트를 관련된 주제와 엮어 키워드 처리하는 과정을 말한다.

HTML 이해를 돕기위한 사진. [사진=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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