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월드 2021' 15일 온라인 개막, 3일간 개최
"저성장 일본, 스마트로봇으로 1인당 생산성 높여야"
"스마트로봇 1억대, 노동인력 10억 명 대신한다"
소프트뱅크는 15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소프트뱅크 월드 2021' 첫 문을 열었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소프트뱅크 월드는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세상의 변화를 남다른 눈으로 살피고 미래를 변화시킬 기술을 제안하는 손 회장의 강연은 행사의 핵심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코로나 19전에는 직접 참가자 2만명, 온라인으로 10만명 가량이 그의 강연을 지켜봤다.
그가 스마트로봇을 강조하는 이유는 일본의 낮은 미래경제성장률과 연관이 있다. 일본은 과거 세계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세계 1등 기술을 다수 보유했지만, 점점 뒷순위로 밀려가고 있다. 미국을 뒤따르던 GDP의 하락 정도 차이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손 회장은 "국가의 경쟁력은 곧 생산성 향상이다. 1인당 생산성을 높여야 하지만 일본의 노동 인력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줄어든 노동 인력은 늘어나기 어렵다. 곧 절반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그가 해결책으로 내세운 것이 '스마트로봇'이다. 그는 "애플의 스마트폰 등장으로 우리의 생활방식에 큰 변화가 생겼듯, 일반 로봇에서 스마트로봇으로 전환은 세계를 바꿔놓는 혁신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은 이미 시작됐다. 보스턴다이나믹스 등은 두 발로 사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뛰거나 택배 상자 상하차 작업이 가능한 로봇이 개발해 선보이기도 했다.
손 회장이 말하는 로봇의 장점은 24시간 노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생산성도 노동시간도 늘어나니 생산력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 그는 "스마트로봇 1억대를 활용하면 노동인력 10억명을 대신할 수 있다. 일본의 노동인구는 5천명이다. 20배가 되는 셈"이라며 "AI 기술이 많이 진화한 지금이야말로 스마트로봇 전환의 최적 시기"라고 피력했다.
그는 "우리가 만든 페퍼는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페퍼에 머물지 않기 위해 스마트로봇 기업군단을 만들었다"며 "돈을 벌기 위한 투자가가 아닌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투자가가 우리의 꿈이다. 새로운 일본의 미래를 열기 위해 AI 정보혁명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투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미야우치켄 소프트뱅크 대표는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 일본은 현금거래가 많은 나라로 알려진다. 종업원 수가 적은 가게에서는 카드결제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는 "스마트로봇과 디지털화가 앞으로 여러 산업을 바꿀 것"이라며 그중 하나로 스마트폰결제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 외에도 여러 기업의 연사들이 나서 현재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소프트뱅크 월드는 오는 17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열린다. 소프트뱅크 임직원뿐 아니라 파나소닉, 시세이도, 퍼시픽 컨설턴드 등 기업관계자와 홋카이도, 히로시마의 지사가 연사로 나선다. 이 외에도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받는 50여개의 기업이 강단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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